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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조승우X지성 ‘명당’, ‘믿보배’로 장식하는 역학 3부작의 대미

/사진=지수진 기자.




영화 ‘명당’이 ‘관상’, ‘궁합’에 이어 역학 3부작의 대미를 장식한다. 올 추석 극장가에 펼쳐지는 ‘사극 대전’에 합류한 ‘명당’은 풍수지리라는 독특한 소대와 시대를 뛰어넘는 공감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13일 오후 서울시 중구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영화 ‘명당’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박희곤 감독, 배우 조승우, 지성, 백윤식, 김성균, 문채원, 유재명, 이원근이 참석했다.

주피터필름의 역학 3부작의 마지막 작품인 ‘명당’은 땅의 기운을 점쳐 인간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천재 지관 박재상(조승우)과 왕이 될 수 있는 천하명당을 차지하려는 이들의 대립과 욕망을 그린 작품이다. ‘관상’과 ‘궁합’이 인간 개인의 운명에 대한 역학을 다뤘다면 ‘명당’은 그 대상이 ‘조선’으로 확장되면서 더욱 거대해진 스케일을 자랑한다.

박희곤 감독은 “12년 전에 주피터필름의 주필호 대표님이 명당이라는 소재로 영화를 준비하고 계셨다”며 “오랫동안 자료 조사를 하고 각본을 준비하시던 중에 제가 각색에 참여하고 연출을 하게 됐다. 명당에 대한 많은 드라마틱한 소재들이 시나리오에 있었고 연출이 욕심날 정도로 높은 수준이었다”고 제작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명당은 결국 사람의 욕망으로 귀결된다는 점에서 영화화하기 좋은 소재”라며 “땅으로 인해 사람이 살기도 하고 죽기도 하고 희로애락이 따라오는 이야기를 담았다. 땅이 이 영화의 또 하나의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명당’은 배우 라인업부터 압도적이다. 최근 브라운관에서 맹활약 중인 조승우, 지성을 필두로 백윤식, 유재명, 김성균, 문채원, 이원근 등 세대를 대표하는 명배우들이 총출동했다. 많은 배우들이 등장하는 만큼 이들 사이의 얽히고설킨 관계들이 ‘명당’의 재미 요소다.

땅의 기운으로 인간의 운명을 바꾸는 천재 지관 박재상 역의 조승우는 “2011년 ‘퍼펙트 게임’에서 함께했던 박희곤 감독님에 대한 무한한 신뢰로 참여하게 됐다”며 “감독님이 풍수지리에 관한 책을 주셨는데 몇 장 읽다 못 읽었다. 그냥 대본에 충실했다. 대본을 계속 파고들고 현장에서 질문하면서 캐릭터를 만들어 갔다”고 말했다.

몰락한 왕족 흥선 역을 맡은 지성은 “흥선 역을 하기로 결정하고 나서 자신감이 없었다”며 “‘내가 곧 이하응이다’라고 스스로 주문을 걸면서 자신감을 찾으려 했다. ‘명당’에서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시기의 흥선대원군이 아닌 젊은 흥선을 다루고 있다. 흥선이 가지고 있는 포용의 리더십을 표현하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사진=지수진 기자


특히 최근 브라운관에서 남다른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두 사람의 첫 호흡이 관객들의 기대를 모은다. 연기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울 두 사람이 만드는 시너지가 몰입감을 높인다.

지성은 조승우와의 호흡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조승우 씨의 팬이어서 함께 작업을 해 보고 싶었다”며 “똑똑하고 현명한 배우다. 내가 조승우 씨를 좋아하는 것 같다. 연기 하면서도 참 좋고 따뜻했다. 순수하고 아기같은 조승우 씨를 보는 게 행복했다”고 전했다.



조승우 역시 지성과의 연기 호흡에 대해 “말할 것도 없이 너무 잘 맞았다”며 “배우로서 많이 고개를 숙였다. 나는 참 게으른 배우라는 생각에 얼굴이 붉어지기도 했다. 지성 씨는 언제든지 준비가 되어 있는 배우다. 형의 모습을 보면서 감탄했다. 형한테 많은 걸 배웠다”고 말했다.

‘비밀의 숲’, ‘라이프’ 등을 통해 조승우와 호흡을 맞췄던 유재명은 ‘명당’에서 박재상의 친구이자 장사꾼 구용식 역으로 또 한 번 조승우와 만났다.

그는 “‘명당’의 조승우 배우와 제 캐릭터의 모습을 보시면 그 전과는 완전히 다른 케미를 보실 수 있을 것”이라며 “어떤 인연 때문에 조승우 배우와 함께 하게 된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잘 맞는다. 현장에서든 일상에서든 좋은 친구여서 행복한 인연을 만난 것 같다. 앞으로도 계속 같이 하고 싶다”고 말했다.

‘명당’의 시대적 배경은 조선 후기지만 영화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현시대와 연결돼있다. ‘땅’이라는 소재를 통해 사람의 이야기를 전하는 ‘명당’은 현시대를 살아가는 관객들에게도 깊은 감동과 울림을 선사한다.

백윤식은 “풍수지리라는 소재로 운명철학의 관한 이야기를 그렸다”며 “조선 후기의 역사적인 이야기도 있고 여러 가지 요소가 가미된 재미있는 이야기가 전개된다”고 말했다.

조승우는 “‘명당’은 나를 안달 난 아이처럼 기대하게 만드는 작품”이라며 “관객처럼 극장에서 빨리 보고 싶은 마음이 든다. 현시대와 비교해봐도 다를 바 없는, 오히려 공감대를 더 형성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말해 기대를 높였다.

끝으로 박희곤 감독은 “명당이라는 소재에 모두가 공감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며 “단순한 땅이 아닌 사람의 인생 이야기를 한 영화다. 추석 때 다 같이 즐겨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명당’은 오는 9월 19일 개봉한다.

/김다운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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