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가 북한이 요구하는 종전선언과 관련해 “지금 우리가 뭐라고 얘기하기는 시기상조이고 너무 빠른 것 같다”고 밝혔다.
해리스 대사는 13일 서울 국립외교원에서 ‘한미관계: 새로운 65년을 향하여’를 주제로 열린 강연에서 종전선언 논의 전망을 묻는 질문에 “싱가포르 합의가 이행되는 것이 출발점”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해리스 대사는 또 “남북관계의 개선을 바라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말한 것처럼 남북관계 개선과 비핵화는 같이 가야한다”며 “현재 벌어지고 있는 남북대화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의 이 같은 언급은 지난 2일 언론 간담회에서와 마찬가지로 종전선언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해리스 대사는 그러면서도 “최근 한반도에서 많은 일이 벌어져 많은 것이 바뀌었다. 우리는 새로운 장소에 와 있다고 생각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약속을 지키리라는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해리스 대사는 북한산 석탄 반입 관련 미국의 독자제재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한국도 법에 따라 조치를 취하고 있다. 그것을 본 다음에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열린 남북 고위급회담 및 3차 남북정상회담 전망에 대해서는 “(별도) 국무부 입장을 갖고 있지 않다”면서도 “우리는 지켜볼 것이고 모든 과정에서 한국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고 일관된 대응을 위해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리스 대사는 또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방북설에 대해서는 “언급이 적절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장유정인턴기자 wkd1326@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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