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경남도지사가 “(특검 조사로) 어떤 이유에서건 도민과 직원들에게 걱정을 끼친 점은 죄송하다”며 “더 이상 이 문제로 도정이 차질을 빚거나 애로가 생기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13일 간부회의에서 “이제 다시 시작”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김 지사는 이어 특검 조사를 마치고 나오는 길에 폭행을 당한 것과 관련해서는 “우리 사회가 정치 견해나 의견이 다른 점을 인정하는 사회가 됐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폭염·녹조 등 도정 현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지사는 “재난 수준의 폭염으로부터 도민 안전을 지켜낼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며 “낙동강 녹조 문제는 도가 책임감을 느끼고 환경부와 협의할 필요가 있다. 수문 개방 때 생길 수 있는 문제와 대책 등을 점검할 수 있도록 현장 방문 일정을 잡아달라”고 당부했다. 김 지사는 또 “‘스마트 산단’ 조성에 각별히 신경을 써달라”며 “도내 대기업이 협력사의 스마트 공장 구축을 지원할 수 있도록 직접 나서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창원시와 김해시의 교통 환승 부분은 가능한 한 빨리 합의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특검 조사를 마친 뒤 기자들에게 “도정에 전념할 수 있게 도와달라”며 “(수사 관련 사항은) 특검에 맡겨두면 될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김 지사는 ‘특검에서 드루킹 측에 센다이 총영사직을 추천했을 수 있다고 진술했다’는 보도와 관련해서는 “사건과 관련해서는 변호인단에서 대변인격을 맡고 있으니 도에 들어오면 도정과 관련된 내용으로 도정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재차 부탁했다. 그는 본인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또는 특검 연장과 관련한 질문에도 “특검에 맡겨놓으면 된다”고 대답했다. 김 지사는 “할 수 있는 얘기는 다 했고 이제는 진실에 근거해 특검이 공정한 판단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장유정인턴기자 wkd1326@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