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정부·중앙은행은 시장 안정 대책을 쏟아내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금융위기를 무마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터키중앙은행은 13일 “시중은행이 필요한 모든 유동성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며 리라 채무 지급준비율을 250bp(1bp=0.01%포인트) 낮추기로 했다. 지급준비율을 낮추면 시중은행의 대출 여력이 커져 유동성을 공급하는 효과가 있다. 터키중앙은행은 외환 시장을 관리하기 위해 외환 보증금 대출 만기를 늘리고 외환거래 지급준비율도 400bp 인하했다. 전날 터키은행규제감독국(BDDK)도 자국 시중은행에 외국 투자자와의 외화·리라화 스와프 거래와 선물을 포함한 유사 스와프 거래를 해당 은행 자본의 50%까지만 허용하기로 했다.
하지만 중앙은행의 발표에도 리라화는 한국시각 오후7시 기준 달러당 6.85리라 내외에서 거래되고 있는 등 가치 하락세가 진정되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미국과 터키의 외교 분쟁이 진정되지 않으면 금융위기도 장기간 지속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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