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13일(현지시간) 한국 국민에게 보낸 73주년 광복절 축하 메시지에서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 목표를 재확인했다.
이날 미 국무부가 배포한 자료에서 폼페이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 국민을 대신해 한국 국민에게 나의 축하를 전하고 싶다”며 “한국 국민이 국경일인 8월 15일을 기념하듯이 우리는 민주주의와 자유, 인권, 그리고 법의 통치에 대한 당신들의 헌신이 당신들이 이룬 성공을 뒷받침해왔다는 것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가치는 우리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평화와 안보 향상을 위해 전진하는 이때, 국민대 국민의 연대와 강력한 경제적 관계, 그리고 광범위한 세계적 파트너십과 더불어 우리 두 나라를 한데 묶어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는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북한의 비핵화(FFVD)에 대해 긴밀하게 공조해나가기를 계속해나가는 가운데 철통 같은 동맹에 헌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이 FFVD 원칙을 재확인한 것은 그가 조만간 4차 방북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달 6~7일 평양을 찾았지만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나지 못해 ‘빈손 방북’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앞서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최근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달 초 김정은 북한 위원장에게 보낸 친서에서 “폼페이오 장관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기 위해 방북할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한 바 있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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