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인영은 작년 JTBC ‘님과 함께’ 두바이 촬영에서 불거진 불미스러운 욕설 논란 및 프로그램 하차로 1년 이상 방송 활동을 중단한 바 있다.
2017년 1월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님과함께’ 스태프임을 자처한 익명의 누리꾼이 올린 글이 퍼지며 논란을 일으켰다. 익명의 누리꾼은 “촬영 하루 전날마다 스케줄 변경을 요구하고 촬영 당일에는 문을 열어주지 않아 모든 사람들을 집 밖에서 수차례 기본 한 두 시간씩 떨게 했다”며 “두바이 촬영 또한 스태프에 비행기 좌석을 비즈니스석 보다 위인 일등석으로 교체해 달라고 요구하거나 두바이 도착 후에도 숙소를 좋은 곳으로 바꿔 달라고 하는 등의 무리한 요구를 자주 했다”고 주장하는 글을 게시하며 서인영이 욕설을 하는 영상까지 공개됐다.
서인영은 당시 사건에 대해 “갑질 논란을 보고 소름이 끼치더라. ‘내가 이런 애란 말이야?’라며 놀랐다”라고 자신을 뒤돌아봤다고 고백했다.
2017년 논란이 일자 서인영 측은 욕을 한 것을 인정하면서도, 스태프에게 욕을 한 것이 아니라 스스로 감정이 격해졌던 상황이었을 뿐이라고 해명해 더 큰 논란을 낳았다. 공식 사과 후에도 서인영의 SNS에는 누리꾼들의 비난이 이어졌다. 이에 서인영은 ‘섹션 TV’에서 욕설은 작가언니가 아닌 “편하게 지냈던 매니저에게 했던 것”이라고 바로 잡았다.
당시 제작비상 스태프가 부족해, 혼자 많은 일을 해야 하는 관계로 과부하가 걸렸다는 사실도 고백했다.
서인영은 “욕설 논란보다 더 후회한 것은 마지막 촬영을 하지 않았던 것”이라고 말했다.
촬영을 펑크낸 이유에 대해선, “당시 사막 추가 촬영이 생겼다.”고 설명한 뒤, “솔직한 감정에서 나오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데, 감동한 척 하긴 힘들다고 판단해 크라운제이에게 울면서 추가촬영을 못할 것 같다고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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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백 기간 동안 그는 “좀비처럼 누워만 있었다. 침대에서 벽만 보고 살았다”고 전했다. “문지방 넘는게 너무 힘들었”지만 친구의 도움으로 버스킹도 할 수 있었다고 했다.
최근 서울경제스타와 가진 인터뷰에서, 서인영은 “18살 때부터 앞만 보고 달려왔는데 처음으로 온전히 나를 위한 시간을 보냈다. 계속 침대에 누워서 몸은 가만히 두고 생각을 많이 했다. ”고 전했다.
그는 쉽사리 잠재우기 힘든 안티 여론 역시 잘 알고 있었다. 그러면서 “천천히 내 마음을 알아주시고 한 분씩 다가와주셔도 그것만으로도 감사할 것 같다.”고 속마음을 밝혔다.
서인영의 뒤늦은 사과와 해명이 대중의 마음을 천천히 움직일 수 있을까. “공인으로서 미성숙했던 것 같다. 빨리 지나가기만 바라는 건 이기심”이라고 스스로 고백한 만큼, 진심으로 반성하는 모습만이 대중들의 마음에 한걸음 다가서는 태도일 듯 하다.
/최주리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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