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레스 이니에스타(빗셀 고베)와 제라르 피케(바르셀로나)에 이어 다비드 실바(맨체스터시티)까지 대표팀 은퇴를 선언하며 스페인의 세대교체가 급속도로 진전되고 있다.
미드필더 실바는 13일(현지시간) 자신의 SNS 계정에 올린 공개서한에서 대표팀 은퇴 결정을 밝혔다.
실바는 “대표팀 경력을 끝내는 결정을 내리기까지 수일, 수주 간 숙고했다”고 말했다.
그는 “대표팀은 나에게 모든 것을 주었다. 내가 축구선수로서, 그리고 인간으로서 성장할 수 있게 했다”며 “그동안 대표팀에서 이룬 것들에 대해 자랑스럽고 행복한 마음으로 떠난다”고 전했다.
이어 “결코 잊을 수 없는 명장”이라고 표현한 루이스 아라고네스(1938∼2014) 전 스페인 대표팀 감독을 비롯한 대표팀 지도자들과 동료들에게도 감사를 전했다.
관련기사
실바는 2006년부터 대표팀으로 나서 125경기에 출전 35골을 넣었다. 역대 스페인 대표팀 선수 출전 수는 여섯 번째, 득점은 네 번째로 많다.
그는 2008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08)의 우승을 시작으로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우승, 유로 2012 우승으로 이어진 스페인 축구 황금기의 주축 멤버였다.
당시 실바와 함께 황금기를 구가한 이니에스타와 수비수 피케 역시 월드컵 이후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했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