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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결단 로맨스’ 지현우X이시영X김진엽, 본격 삼각 로맨스 시작

/사진=MBC




쌈이 결국 ‘썸’이 됐다. 한 지붕 아래에서 쌍방 관찰에 돌입했던 ‘사생결단 로맨스’의 지현우와 이시영이 결국 우당탕탕 호르몬 로맨스를 풀가동하며 두근거림과 웃음을 선사했다. 술 기운에 “나 좀 어떻게 해봐”라며 속마음을 드러낸 츤데레 지현우와 그런 그에게 마음을 활짝 연 이시영의 모습, 그리고 김흥수 죽음의 진실에 한 걸음 다가간 김진엽의 이시영을 향한 ‘물심양면 로맨스’가 삼각관계를 예고하며 시청률도 소폭 상승했다.

지난 13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사생결단 로맨스’(극본 김남희, 허승민 / 연출 이창한 / 제작 세이온미디어, 중휘미디어) 13-14회에서는 화안도에 다녀온 이후 한층 친밀해진 한승주(지현우 분)와 주인아(이시영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사생결단 로맨스’는 호르몬에 미친 ‘호르몬 집착녀’ 내분비내과 의사 주인아가 호르몬에 다친 ‘미스터리 승부욕의 화신’ 신경외과 의사 한승주를 연구대상으로 찜 하면서 벌어지는 호르몬 집중 탐구 로맨스 드라마다.

이날 방송에서는 인아를 절친했던 친구 최한성(김흥수 분)을 죽음으로 몰아간 전 여자친구라고 오해하고 심술을 부렸던 승주는 화안도에서 그와 함께 시간을 보낸 후 조금씩 변화가 생겼다. 어쩌면 자신이 잘못 생각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 승주는 이후 인아를 관찰하기 시작했다. 승주만 인아를 관찰하는 것이 아니었다. ‘호르몬 집착녀’라고 불릴 정도로 모든 변화를 호르몬에 연결시키는 인아 역시 사고 이후 성격이 180도 달라진 승주를 유심히 관찰하고 있었다.

수상쩍다는 이미운(인아 분)의 지적에 인아는 “훔쳐보는 게 아니라 환자로 관찰 중”이라며 “요즘 너무 조용한 게 뭔가 불안하지 않니. 화내거나 소리를 지르면 차라리 안심이 될 텐데. 너무 급격한 호르몬 변화는 안 좋거든. 예전에 비해서 기운도 없어 보이고 침울해 보이고, 살도 좀 빠진 것 같고, 잠은 좀 자나 몰라”고 진심 어린 걱정을 내비쳤다.

인아에 대한 승주의 탐색은 계속됐다. 택배 아저씨로부터 고맙다며 병원비를 받는가 하면 부모님으로부터 전복장을 받는 등 인아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자 인아에 대한 생각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심지어 미운을 통해 차재환(김진엽 분)이 인아를 좋아한다는 사실까지 알게 된 승주는 인아의 진짜 정체를 밝히겠다며 그녀의 방을 탐색하기까지 이르렀다.

생각보다도 더 소박한 인아의 방에 놀란 승주는 숨겨놓은 명품을 찾겠다며 서랍까지 열었는데, 하필이면 서랍에는 인아의 속옷이 놓여있었다. 심지어 타이밍 좋게 미운이 들어오면서 승주는 변태로 몰릴 위기에 처하게 됐다. 미운으로부터 누가 봐도 오해할 만한 장면을 포착당한 승주는 결국 약점이 잡힌 채 집안일을 떠맡게 됐다.

꼼꼼하고 완벽주의 성향이 강한 승주는 미운이 시켜서 집안일을 하게 됐지만 청소뿐 아니라 요리와 설거지까지 자진해서 할 정도로 최선을 다했다. 말 그대로 장인의 숨결이 집안 곳곳에서 느껴졌다. 이를 본 인아는 고맙다며 기뻐했고, 승주는 인아에 칭찬에 자신도 모르게 미소를 지으며 좋아했다.

그러는 가운데 사건이 발생했다. 집 근처에서 펀치게임을 하던 승주는 실수로 동전을 떨어뜨려 줍게 됐는데, 하필이면 이때 다린종합병원 부원장과 마주치게 된 것. 부원장은 천하의 한승주가 동전이나 줍는다고 비아냥거렸고, 이에 화가 폭발한 승주는 펀치기계에 분풀이를 했다.

펀치기계가 망가질 정도로 분노를 표했던 승주가 갈 곳은 경찰서였다. 재환의 도움으로 경찰서에서 나왔지만, 딱히 갈 곳이 없었던 승주는 술을 마시고 방황하다가 자연스럽게 인아의 집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집 앞에서 인아의 얼굴을 본 승주는 “내가 갈 곳이 왜 여기밖에 없냐고 왜. 반겨주는 사람도 없는데”라며 좌절했다. 인아는 그런 승주에게 “요즘 힘든 거 알아요. 힘든 거 티 내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것도 알고, 노력해도 잘 안 된다는 것도 알고. 힘들어지면 옆 사람들에게 도움 청하라고요. 나 아니라 누굴 찾아갔어도 다들 반겨줬을 거에요”이라며 “한선생님이 제자리로 돌아오길 모두들 기다리고 있을 거라고요”고 따뜻하게 위로했다.

인아의 따듯함에 얼어붙은 마음이 녹아버린 승주는 술김에 “당신 정체가 뭐야. 도대체 뭔데 날 이렇게 헷갈리게 만드냐고”라며 투정을 부렸고, 이에 인아는 “지금 당신 옆에 있는 사람”이라고 답했다. 어떠한 거짓도 없이 걱정과 연민이 가득한 인아의 흔들림 없는 눈빛에 승주의 눈빛은 흔들리고 심장박동 소리가 빨라졌다. 키스할 듯 다가선 승주는 그 상태로 인아의 품으로 쓰러졌고, 인아는 승주의 무게에 어쩔 줄 몰라 했다. 승주는 인아에게 쓰러진 채로 결국 “그럼 나 좀 어떻게 해봐..”라며 속마음을 털어놨고 이에 인아는 그에게 마음을 활짝 열었다.

그때 재환이 등장했다. 경찰서에서 나온 후 걱정이 돼 인아와 승주의 집으로 온 재환은 쓰러진 승주를 집으로 옮겨놓았다. 인아를 바라보는 승주의 눈빛이 겨울바람에서 봄바람으로 변화되는 가운데 인아를 향한 재환의 감정은 더욱 커진 상황이었다. 다린종합병원의 외래 진료까지 제안할 정도로 물심양면 인아를 돕던 재환은 인아에게 “선배 얼굴 매일 못 보니까 막 답답하고 짜증 나고 궁금하고 보고 싶고”라며 자신의 마음을 표현한 바 있다.

그런가 하면 재환은 한성의 죽음의 진실에 한 발짝 다가섰다. 만취된 상태라고는 하나 인아의 품에 안긴 승주가 질투가 났던 재환은 취한 사람을 치료해 준다며 하룻밤만 자고 가겠다고 말했는데, 우연히 방 한구석에 있는 앨범을 보게 됐고 앨범 속 사진에서 세라와 한성, 인아가 함께 찍은 사진을 보게 됐다. 사진을 보고 재환은 과거 자신은 한성을 모른다고 부인했을 뿐 아니라, 한성의 폰 복구에 지나치게 예민하게 구는 세라의 모습을 떠올리며 무엇인가 연관돼 있음을 직감했다.

이후 한성이 이끌었던 밴드의 공연에서 마주치게 된 재환과 세라, 그리고 승주. 갑자기 공연을 하던 민기(최성민 분)가 쓰러졌고, 다린 병원으로 향하게 되면서 외래진료를 하고 있던 인아까지 모두 모이게 됐다. 재환의 부탁에 외래진료를 하게 된 인아는 그와 함께 밥을 먹으러 나가게 됐는데, 민기의 병실을 지키던 승주는 함께 밖을 나서는 재환과 인아의 모습을 보게 됐고 질투심에 이들의 뒤를 밟으면서 우당탕탕 로맨스가 이어짐을 예고했다.

‘사생결단 로맨스’는 사랑할 수밖에 없는 천사 같은 성품의 인아와 계속 부인하면서도 자신도 모르는 사이 인아에게 빠지게 된 승주, 인아를 위해 해줄 수 있는 모든 것을 해주는 재환의 삼각 러브라인을 유쾌하면서도 설득력 있게 풀어나가면서 재미를 더했다.

특히 똘기 가득한 한승주를 진지하면서도 유쾌하게 연기하는 지현우의 연기력은 자칫 이상하게만 보일 수 있는 캐릭터에 재미와 생기를 더하며 ‘사생결단 로맨스’를 보는 재미를 극대화 했다. 시청자들은 버럭, 투정, 츤데레의 모습을 가진 지현우에 치였다며 호평을 쏟아내는 한편, 집안일 장인으로 등극한 그로 인해 박장대소 했다는 평을 쏟아냈다. 여기에 이시영의 사랑스러운 로맨스 연기와 완벽남 차재환을 매력적으로 그려낸 김진엽의 연기력, 주세라의 불안함을 잘 보여준 윤주희의 연기력이 만나면서 ‘사생결단 로맨스’의 완성도를 높였다.

이렇듯 지현우, 이시영을 주축으로 김진엽까지 가세하며 ‘삼각 로맨스’가 예고된 ‘사생결단 로맨스’는 시청률 역시 소폭 상승했다. 14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사생결단 로맨스’ 13, 14회는 수도권 기준 각각 3.1%, 3.4%를 기록하며 지난주 방송 분 보다 소폭 상승해 앞으로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쌈이 썸으로 바뀐 이들의 우당탕탕 로맨스는 오늘 밤 10시 방송되는 ‘사생결단 로맨스’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다운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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