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인 15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는 소나기에도 불구하고 폭염이 계속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전국 주요 도시의 최고기온은 서울 38도, 인천 35.4도, 수원 35.4도, 춘천 37.1도, 강릉 30.4도, 청주 38.3도, 충주 38.9도, 대전 39.4도, 전주 38.1도, 광주 37.7도, 제주 33.5도, 부산 34도, 포항 31.1도 등을 기록했다.
제주 산지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에는 현재 폭염 특보가 내려져 있다.
남부지방 일부는 비가 내렸으나 더위를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오후 4시까지 강수량은 북춘천 40.5㎜, 포항 7.3㎜, 울산 7.2㎜, 부산 4.6㎜ 등이었다.
주목받고 있는 제15호 태풍 ‘리피’는 이날 오전 부산 남동쪽 해상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했으며 더 발달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많은 시민들은 광복절을 기념한 집회와 행사에 나서면서 도심 곳곳은 사람들로 몰렸다.
정오에는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진행한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 세계연대집회에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과 700명에 달하는 활동가·시민들이 참석했다.
옛 일본대사관 앞은 이날 평화나비네트워크와 일제강점기피해자전국유족연합회 등 시민사회단체들도 잇달아 일본 정부의 사과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어 내내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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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광장은 일제 강제징용 희생자 유해봉환위원회 등이 공동 주최한 일제 강제징용 희생자 유해봉환 국민추모제가 열렸다.
마포대교 아래 물놀이장은 더위를 피해 그늘에 텐트를 치고 물놀이를 즐기러 나온 시민들로 붐볐다.
휴일을 맞아 나들이 인파가 몰린 고속도로는 다소 혼잡했으나 주말보다는 한산한 모습이었다.
오후 4시 30분 현재 전국 고속도로의 정체구간은 85.5㎞로 차량들이 시속 40㎞ 미만으로 달리고 있다.
영동고속도로는 인천 방향 군자분기점→서창분기점 7.8㎞ 구간에서, 서울양양고속도로는 서울 방향 남춘천나들목→강촌나들목 8.9㎞ 등 구간에서 차들이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휴일을 맞아 이날 강원권에서 수도권을 향하는 서울양양선, 영동선을 위주로 오후에 혼잡하고, 일요일보다는 혼잡도가 다소 낮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 구간 정체는 늦어도 오후 8∼9시쯤 모두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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