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의 비상장사 전환을 위한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미 CNBC방송은 14일(현지시간) 테슬라 이사회가 상장폐지, 즉 비상장사 전환 검토를 위해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보도했다.
테슬라의 수장 일론 머스크가 지난 7일 트위터를 통해 “테슬라를 주당 420달러(약 47만원)에 비공개회사로 만드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자금은 확보돼 있다”고 밝힌 데 대한 후속조치로 이사회가 본격적으로 비상장사 전환 여부에 대한 검토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특위는 브래드 버스와 로빈 덴홀름, 린다 존스 라이스 등 3명의 이사회 멤버로 구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위는 또 법률자문을 뒀으며 독립적인 금융자문도 구성할 예정이다. 테슬라는 특위의 승인 없이는 어떠한 상장폐지 조치도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CNBC는 특위 구성은 비상장사 전환 아이디어가 진지하게 고려되고 있다는 또 하나의 신호라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해 머스크는 “테슬라 비상장 전환 건에 대해 금융자문역으로 실버레이크 및 골드만삭스, 법률자문역으로 ‘워치텔·립턴·로즌앤드캐츠’ ‘멍거·톨스앤드올슨’과 함께 일하게 돼 흥분된다”고 말했다.
앞서 머스크는 13일 최대주주 중 하나인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FI)가 먼저 테슬라 상장폐지를 제안했으며 이에 따라 필요한 자금도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상장폐지 절차가 대주주들의 동의하에 이뤄지고 있음을 강조한 동시에 자금조달 우려를 일축한 것이다. /이현호기자 hh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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