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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의 언어를 무대의 언어로..연극 ‘이방인’ 앙코르

극단 산울림이 연극 <이방인>을 오는 8월 21일부터 9월 16일까지 소극장 산울림 무대에 올린다.

연극 <이방인>은 극단 산울림의 2017년 신작으로 전석매진을 기록하며 많은 관객들로부터 호평을 이끌어낸 바 있다.

노벨문학상 수상자이자, 프랑스 대표 작가인 알베르 카뮈의 소설 <이방인>은 치열한 문제의식과 냉철한 문체를 통해 세계의 독자들을 사로잡으며 20세기 문학의 고전으로 널리 읽히고 또 회자되고 있는 소설이다. 애초에 연극으로 쓰여진 작품이 아니지만, <이방인>이 담고 있는 강렬한 이미지들과 개성 있는 인물들, 그리고 극적인 사건들은 독자의 시공간적인 상상력을 자극한다.





<이방인>을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소설이 담고 있는 강렬한 이미지들과 개성 있는 인물들, 극적인 사건들을 무대 위에 담아내며, 혼란스러운 가운데 직면하게 되는 그 낯선 세상과 존재에 대한 질문들을 던진다.

연극 <이방인>은 소설 <이방인>에 대한 입체적인 독서로부터 구상되었으며, 소설에서 ‘이야기된 것들’이 무대 위에 어떻게 구현될 수 있을지에 대한 깊은 고민을 통해 새롭고 구체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개인으로서의 인간의 자유와 책임, 주체성을 중요하게 여기는 문학적, 철학적 흐름 ‘이방인’은 누구에게도 이해 받지 못하고 이방인으로 삶을 마감한 뫼르소를 통해 인간 소외와 부조리한 사회에 대한 무관심을 보여준다. 뿐만 아니라 부조리한 현실에서 살아가는 한 인간의 모습은 ‘나’의 삶이 어떤 의미를 지니는가를 돌아보게 한다.



연극 <이방인>은 작년 초연 당시, 태양을 상징하는 원형 무대를 해변과 주인공의 집, 재판장과 감옥 등 전환 장소에 걸맞게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무미건조한 무채색의 조명들과 클래식 기타선율을 기반으로 한 음악 등을 통해, 원작의 이미지를 보다 효과적으로 드러내고자 했다. 이를 바탕으로 이번 공연에서는 더욱 수정 보완된 무대효과로 극단 산울림만의 원작 이미지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이번 공연에 출연하는 배우들도 주목할 만하다. 작년에 제54회 동아연극상 신인연기상을 수상하며, 압도적인 ‘뫼르소’ 역할로 극찬을 받았던 전박찬 배우가 또 한 번 뫼르소를 연기한다. 페레스 역을 맡은 정나진 배우, 초연 때도 출연했던 살라나모 역의 박윤석 배우, 변호사 역을 맡은 문병주 배우 그리고 마리 역의 강주희 배우가 만들어내는 새로운 앙상블은 2018년 더욱 탄탄한 호흡으로 극의 완성도를 높일 것이다

이방인 공연기간 중 첫 주 토요일 (8월 25일)과 셋째 주 토요일 (9월 8일) 공연 종료 후에는 임수현 연출과 출연 배우 전원이 함께 하는 관객과의 대화가 예정되어 있다.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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