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드루킹 특검’ 관련 구속영장 청구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15일 김경수 도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허익범 특별검사가 자신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에 대해 “대단히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특검이 원하는 모든 방법대로 수사에 협조했다. 특검이 사건의 실체와 진실을 밝혀주기를 기대했기 때문”이라면서 “너무나 당연한 기대조차 특검에게는 무리였나 보다. 특검의 무리한 판단을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렇지만 저는 앞으로도 법적 절차에 충실히 따를 것”이라면서 ‘법원이 현명한 판단으로 진실을 밝혀주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전날인 15일 특검은 김 지사를 상대로 컴퓨터 등 장애 업무방해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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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은 김 지사가 2016년 11월 9일 드루킹이 운영하는 파주 느릅나무 출판사를 찾아 댓글조작 프로그램 ‘킹크랩’ 시연을 본 뒤 사용을 승인했다고 보고 있다. 또 2017년 12월 드루킹에게 올해 6·13 지방선거에서 일부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댓글조작으로 지원하는 대가로 센다이총영사직을 제안했다고 본다.
그러나 김 지사는 이달 6일과 9일 특검팀에 두 차례 소환돼 40시간에 육박하는 조사를 받으며 이 같은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한편, 김 지사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은 이르면 17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영장 발부 여부는 17일 늦게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권준영기자 kjykj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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