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을 낮시간에 먹으면 같은 양을 섭취하더라도 야간에 섭취하는데 비해 지방간이나 고지혈증이 될 위험이 낮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오다 히로아키(小田裕昭) 나고야(名古屋)대학 교수(시간영양학) 연구팀은 쥐를 이용한 실험에서 확인한 이런 연구결과를 16일자 미국 과학지 플로스 원(PLOS ONE)에 발표했다고 교도(共同)통신이 보도했다.
설탕 과다섭취는 대사증후군을 일으키는 원인의 하나로 알려져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성인의 하루 설탕 섭취량을 작은 스푼 6개 이하로 억제할 것을 권고한다.
오사 교수는 “과다섭취하지 않는 게 중요하지만 양을 줄일 수 없다면 낮에 먹는 편이 대사증후군 예방과 증세개선에 도움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야행성인 쥐를 이용해 사람의 활동시간대에 해당하는 야간에만 먹이를 먹게 한 그룹과 시간에 관계없이 먹이를 먹게한 그룹으로 나눠 실험했다. 4주간 설탕과 전분을 먹이로 준 후 간장의 지방량 등을 분석했다.
조사결과 야간에 설탕을 준 그룹의 간 1g당 지방은 평균 약 69㎎ 이었다. 이에 비해 시간제한 없이 먹이를 준 그룹은 평균 85㎎으로 드러났다.
혈액 중 중성지방의 양도 시간제한이 없는 그룹 쪽이 야간에만 먹이를 준 그룹 보다 1.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분의 경우에도 시간제한 없이 섭취한 그룹 쪽이 야간에만 섭취한 그룹 보다 혈액중 중성지방이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간의 지방량은 명백한 차이가 없었다. /이서영인턴기자 shy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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