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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49년된 자성고가교' 철거 연내 착수한다

‘OK1번가’에 접수된 400여개 제안 중 시민정책제안 1호로 선정

추경 예산 반영으로 연내 착수, 내년 완료

1969년 건설된 부산 최초의 구름다리인 자성고가교가 철거된다.

부산시는 올해 안으로 자성고가교에 대한 철거를 시작해 내년께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이번 결정은 민선7기 시민소통창구인 ‘OK1번가’를 통해 접수된 시민정책제안 중 ‘자성고가교 철거’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을 부산시가 전격적으로 수용하기로 하면서 이뤄졌다.

이를 위해 부산시는 제2회 추경 예산에 철거 예산 83억원 중 30억원을 우선 반영해 철거를 시작하고 잔여예산 53억원은 내년 본예산에 추가로 확보해 철거를 완료할 계획이다.

자성고가교는 경부선 철로로 끊긴 도심을 연결하며 지난 1970년대 핵심 교통인프라 역할을 해왔으나 건설된 지 49년이 지나 노후화가 심해지면서 안전문제와 과도한 유지·보수비용 때문에 결국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자성고가교가 철거되면 미 55보급창 및 자성대 공원 일원의 도시재생뉴딜사업 등 원도심 개발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부산시는 내다보고 있다.

한편 정책제안 접수창구인 ‘OK1번가’에는 ‘뉴스테이’, ‘BRT 운행’, ‘신공항 건설’ 등 굵직굵직하고 민감한 이슈를 비롯해 시민들의 단순 불편·불만사항 등 총 400여 건의 제안들이 쏟아졌다.

부산시는 지난 10일 1차로 내용을 검토해 즉시 해결이 가능한 민원들에 대해서는 답변을 완료했으며, 찬·반 양론이 있는 민감한 사안들은 신중한 숙의과정을 거칠 계획이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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