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올해 안으로 자성고가교에 대한 철거를 시작해 내년께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이번 결정은 민선7기 시민소통창구인 ‘OK1번가’를 통해 접수된 시민정책제안 중 ‘자성고가교 철거’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을 부산시가 전격적으로 수용하기로 하면서 이뤄졌다.
이를 위해 부산시는 제2회 추경 예산에 철거 예산 83억원 중 30억원을 우선 반영해 철거를 시작하고 잔여예산 53억원은 내년 본예산에 추가로 확보해 철거를 완료할 계획이다.
자성고가교는 경부선 철로로 끊긴 도심을 연결하며 지난 1970년대 핵심 교통인프라 역할을 해왔으나 건설된 지 49년이 지나 노후화가 심해지면서 안전문제와 과도한 유지·보수비용 때문에 결국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자성고가교가 철거되면 미 55보급창 및 자성대 공원 일원의 도시재생뉴딜사업 등 원도심 개발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부산시는 내다보고 있다.
한편 정책제안 접수창구인 ‘OK1번가’에는 ‘뉴스테이’, ‘BRT 운행’, ‘신공항 건설’ 등 굵직굵직하고 민감한 이슈를 비롯해 시민들의 단순 불편·불만사항 등 총 400여 건의 제안들이 쏟아졌다.
부산시는 지난 10일 1차로 내용을 검토해 즉시 해결이 가능한 민원들에 대해서는 답변을 완료했으며, 찬·반 양론이 있는 민감한 사안들은 신중한 숙의과정을 거칠 계획이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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