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진아가 14살때부터 37가지 직업을 거쳤다고 털어놨다.
16일 방송된 TV 조선 ‘인생다큐-마이웨이’에 출연한 태진아는 가난했던 과거에 대해 얘기했다.
그는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국민학교 졸업 학력이 전부였다”며 “히트곡을 작곡했음에도 악보를 읽을 줄 몰라 히트곡 절반은 입으로 썼다”고 고백했다.
이어 태진아는 “14살에 서울에 맨손으로 올라와 37가지 직업을 전전했다. 닥치는 대로 일했다. 구두닦이, 세차장 세차돌이 등 안 해본 게 없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7남매 중 넷째인 태진아에게 철가방보다 무거웠던 건 책임져야 했던 동생들이었다. 그는 “내가 당시 14살이었는데 동생들이 11살, 7살, 4살 이랬다. 걔들이 배가 고프면 안되지 않나. 어릴 때부터 서울 간다고 생각했다. 학력도 자신 있게 국졸이라 얘기한다. 가난해서 공부를 못 한 거다. 돈 없어서 공부를 못하는 건 나로 마지막을 찍었으면 좋겠다 생각했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태진아는 그렇게 구두를 닦고 배달 일을 하며 모은 돈으로 3년 동안 적금을 넣어서 그 돈으로 땅을 사 부모님에게 선물했다. 그는 “돈을 더 벌고 싶은 욕심은 없다. 이 상태만 유지하면 성공한 삶 아닐까. 그게 내 바람이다”고 말했다.
/김주원기자 sestar@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