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보아가 작품뿐만 아니라 예능에서도 독보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이하 ‘골목식당’)에서 백종원, 김성주와 함께 골목식당을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그는 특유의 솔직한 평가로 ‘공감요정’이라는 호평을 이끌어 내고 있다.
특히 가장 주목을 받는 건 가식 없는 조보아의 표정. 문제가 많은 사장을 만날 때마다 흔들리는 동공, 찌푸려지는 인상이 시청자들의 답답한 마음을 대변한다는 반응이다. 인터넷에 ‘짤’까지 돌아다닐 정도로 화제를 모은 자신의 표정에 본인 역시 놀랐다고.
“이왕이면 밝은 표정이 많이 나오면 좋은데 자꾸 째려보는 게 나오니까 아쉬웠다. 그런데 어떻게 생각하면 그 표정도 다 프로그램에 필요한 표정일 거다. 같이 공감해주시는 시청자분들도 계시니까. 그 상황에서는 필요한 역할을 한 것 같다.”
‘골목식당’은 초보 사장들의 문제점을 고쳐주고 죽어가는 상권을 되살린다는 취지의 작품이지만, 때로는 그 의미보다 논란이 두드러지는 경우도 많다. 일부 출연자들의 부족한 위생관념과 불량한 태도가 방송에 그대로 노출되면 시청자들의 비난이 쏟아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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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이 생기면 너무 속상하다. 현장에서는 다들 정말 친하다. 같이 으쌰으쌰 해서 개선하려고 하고 상인들도 제작진들에게 속 깊은 얘기를 다 털어놓는다. 그렇게 열심히 잘 마무리했는데 갑자기 논란거리가 생기면 우리도 너무 속상하다. 아무래도 그분들은 비연예인이다 보니 방송을 통해 나오는 평가에 훨씬 나약할 거다. 이슈가 되고 평가를 받는 것에 상처를 받으실 까봐 걱정이다.”
특히 그는 최근 방송된 ‘인천 신포시장 청년몰’ 편의 타코야키 가게 사장을 향한 안쓰러운 마음을 내비쳤다. 가까운 곳에서 그들의 모든 과정을 지켜봤기에, 조보아는 시청자들 입장만큼이나 초보 사장들의 마음도 깊이 공감하고 있었다.
“최근에는 타코야끼 사장님에 대한 얘기가 많이 나오더라. 되게 성실하고 열심히 하고 싶어 하는데 아직 방법을 몰라서 못 하고 계시는 분이다. 그런데 방송에서는 첫째, 둘째 주에만 나온 모습들 때문에 안 좋은 얘기들을 많이 하시더라. 그분이 반응을 보시면 속상해할 것 같아서 걱정된다.”
/김다운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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