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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이 붙잡은 출근길 만원버스 성추행범…영장 신청

경찰 "주거 일정치 않아…17일 밤 구속영장 신청"

/연합뉴스




출근길 서울 시내 만원버스에서 시민을 추행한 후 달아나던 피의자를 시민들이 힘을 합쳐 붙잡아 경찰에 넘겼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버스에서 여성을 성추행한 혐의(강제추행)로 일용직 노동자 A(58)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8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전 8시께 출근시간 서대문역 근처를 지나는 버스 안에서 여성의 몸에 신체를 수차례 밀착하는 등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는 범행 당시 버스 안에서 A씨를 붙잡고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말했지만 서대문역 정류장에서 만원 승객들로 인해 제때 내리지 못해 A씨만 달아냈다. A씨는 왕복 8차로인 서대문역 도로를 건너 도망갔고, 피해자는 그를 가리키며 “성추행범이다, 잡아달라”고 외쳤다. 이를 들은 시민들이 피해자와 함께 A씨를 쫓으며 주변에 도움을 요청했고, 여기에 남성들이 합세해 골목길로 달아나는 A씨를 붙잡아 경찰에 범인을 인계할 수 있었다.

경찰은 17일 밤 “고시원을 전전하는 등 주거가 일정치 않다”며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오지현기자 ohj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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