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아(23·넥시스)가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전관왕 이정은(22·대방건설)을 꺾고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김보아는 19일 경기 양평의 더스타휴 골프장(파71·6,552야드)에서 열린 보그너 MBN 여자오픈(총상금 6억원) 3라운드에서 4언더파 67타(최종합계 9언더파 204타)로 이정은과 동타를 이룬 뒤 첫 번째 연장전에서 버디를 잡아내 우승컵에 입맞췄다.
2014년 KLPGA 정규투어에 데뷔한 김보아는 그동안 우승 없이 해마다 시즌 상금랭킹 40~60위권에 머물렀다. 이번 시즌 들어 4월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10위, 6월 롯데칸타타 여자오픈 8위로 상위권에 입상한 그는 6월24일 끝난 기아자동차 한국여자오픈에서 준우승하며 이름을 알렸다. 이 대회 전까지 상금랭킹 21위에 자리했던 김보아는 생애 첫 우승으로 1억2,000만원을 받아 3억원 돌파를 눈앞(2억9,455만원)에 두며 11위까지 올라섰다.
선두 박결에 1타 뒤진 공동 2위로 출발한 김보아는 15번과 16번홀 연속 버디를 기록, 선두로 먼저 경기를 마친 이정은을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승부는 18번홀(파5)에서 벌어진 연장 1차전에서 갈렸다. 비슷한 거리를 남기고 친 세 번째 샷을 좀 더 홀과 가깝게 보낸 김보아는 이정은의 퍼트가 빗나간 뒤 버디 퍼트를 홀에 떨궜다. 이날만 7타를 줄인 이다연이 8언더파로 1타 차 3위, 장은수가 7언더파 4위에 올랐다. 대상과 상금왕 부문에서 경쟁 중인 최혜진과 오지현은 나란히 5언더파 공동 10위로 마감했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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