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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반둥참사' 두 번은 없다

축구대표팀 20일밤 예선 최종전

손흥민·황의조·조현우 선발 출격

키르기스스탄 이겨도 조1위 못해

16강 가도 강호 이란·사우디 만나

내일 펜싱·태권도서 금메달 사냥





‘반둥 참사’ 이튿날인 18일 오후.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 태극전사들은 훈련에 앞서 주장 손흥민(토트넘)의 호출로 자체 미팅 시간을 가졌다. 손흥민은 무거운 분위기 속에 선수들에게 “우리가 (2018러시아월드컵에서) 독일을 이긴 것이 역사에 남듯이 우리가 말레이시아에 패한 것 역시 경력에 평생 따라다닐 것이다. 실수를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U-23 대표팀은 지난 17일 벌어진 말레이시아와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2차전에서 1대2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71위(한국은 57위)에 불과하고 올림픽 대표팀 간 상대전적에서 7승1무1패에 그쳤던 상대였기에 안일함과 자만심이 결정적인 패인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킥오프 5분 만에 골키퍼 실수로 선제골을 내준 뒤 서두르기 시작했고 힘든 경기를 자초했다.

따끔한 예방주사를 맞은 태극전사들은 이제 아시아 맹주의 자존심 회복을 위해 축구화 끈과 함께 긴장의 끈을 죄야 한다. 김학범호는 한국시각 20일 오후9시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반둥의 시 잘락 하루팟 스타디움에서 키르기스스탄을 상대로 대회 조별리그 E조 마지막 3차전을 펼친다.

한국은 E조에서 1승1패(승점 3·골득실 +5)를 기록, 2연승으로 조 1위를 확정한 말레이시아(승점 6·골득실 +3)에 이어 2위에 자리했다. 키르기스스탄(골득실 -2)과 바레인(골득실 -6)이 나란히 1무1패(승점 1)로 각각 3, 4위다. 한국은 최종전에서 키르기스스탄을 꺾고 말레이시아가 바레인에 패해 말레이시아와 승점이 같아지더라도 승자승 원칙에 따라 조 1위를 할 수 없다. 조 1위를 놓치면서 향후 일정은 더 험난해졌다. 한국이 조 2위를 확정하면 오는 23일 F조 1위와 16강전을 치른다. F조에선 강호 이란이 사우디아라비아와 1위 경쟁을 펼치고 있다. 8강에 오르면 또 다른 우승후보인 우즈베키스탄과 만날 가능성이 크다.



‘지면 끝’인 키르기스스탄전에서는 손흥민의 선발 출전이 예상된다. 지난 13일 대표팀에 합류, 바레인과의 1차전(한국 6대0 승)에 빠진 손흥민은 말레이시아와의 2차전에서 후반 12분 교체 투입돼 33분을 뛰며 컨디션을 끌어 올렸다. 손흥민의 투톱 파트너로는 황의조(감바 오사카)가 나설 전망이다. 황의조는 2경기에서 4골을 터뜨리며 절정의 골 감각을 과시했다. 말레이시아전에서 좋지 않았던 미드필더진에는 바레인전에 나섰던 이승우(엘라스 베로나)를 비롯한 장윤호(전북), 이승모(광주) 등이 나설 공산이 크다. 골키퍼 장갑은 말레이시아전에서 아쉽게 2골을 허용한 송범근(전북) 대신 조현우(대구)가 낄 것으로 보인다.

수비라인의 스피드가 느린 키르기스스탄은 1무1패를 기록 중이지만 FIFA 랭킹 92위로 E조에서 한국 다음으로 높다. 와일드카드 공격수 카이랏 지르갈벡 울루(25)와 1, 2차전에서 모두 득점한 에르니스트 바티르카노프(20)가 경계 대상이다.

한편 한국선수단은 20일 펜싱과 태권도 등에서 금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펜싱 남자 사브르에서는 대표팀 선후배인 구본길(28·국민체육진흥공단)과 오상욱(22·대전대)이 금메달을 놓고 선의의 경쟁을 펼칠 가능성이 크다. 여자 플뢰레의 남현희는 통산 7번째 금메달을 추가하면 한국 하계 아시안게임 최다 금메달 기록을 세우게 된다. 태권도 겨루기에서는 남자 58kg급의 ‘월드스타’ 김태훈을 비롯해 여자 53㎏급 하민아, 67㎏급 김잔디가 금빛 발차기를 펼친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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