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업계에 따르면 부산지역 재개발 최대어로 꼽히는 괴정5구역은 지난달 31일 시공사 입찰을 진행했다. 포스코건설-롯데건설 컨소시엄과 중흥토건이 응찰해 2파전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 부산 사하구에 위치한 괴정5구역은 총 사업비만 9,000여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사업지다. 재개발을 통해 지하 4층~지상 42층 아파트 3,645가구와 부대 시설이 들어서게 되는데 대형사끼리 뭉친 포스코건설과 롯데건설이 일찍부터 수주에 공을 들여왔다. 시공사 선정 총회는 다음달 1일 열린다.
부산 금정구 부곡동에 위치한 서금사 재정비촉진A구역은 이달 중 조합 설립 인가를 받고 연내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열 계획이다. 부산시는 금정구 서동·부곡동·금사동·회동동 일대 낙후지역을 2007년 5월 서금사 재정비촉진구역으로 지정한 바 있다. 금정구 부곡동 332-4와 773-1 일대 11만9,923㎡는 앞으로 최고 49층, 13개동 2,513가구로 탈바꿈 한다. 현대산업개발과 롯데건설, 대우건설 등이 이 사업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현재 조합을 설립 중인 부산 대연 8구역도 연내 시공사 선정에 나설 예정이다. 이곳은 부산 유엔공원 일대에 위치한 8개의 재개발 사업지(대연1~8구역) 중 마지막 남은 사업지다. 3,089가구로 지어질 예정이며 대우건설과 롯데건설, GS건설, 대림산업, SK건설 등이 입찰 참여를 저울질 하고 있다.
이 밖에 지하 3층~지상 40층 아파트 35개동 4,445가구를 신축하는 영도제1재정비촉진5구역도 조만간 시공사 입찰에 들어간다.
대형 건설사의 한 관계자는 “부산에서 재개발이 추진되고 있는 지역들의 입지가 좋아 시공권을 두고 건설사들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동훈기자 hooni@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