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는 양국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미중 협상가들이 11월로 예정된 다자 정상회의 무대에서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정상회담을 앞두고 ‘무역 파행’을 끝내기 위한 협상 로드맵을 짜고 있다”고 전했다. 미중 양국 관리들은 그러면서 “11월 중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양국이 전면전 양상으로 치닫던 미중 무역전쟁의 타협점을 찾기 위한 로드맵을 마련해 무역협상을 벌인 뒤 양국 정상이 만나 최종 타결을 보겠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CNBC도 이날 다우존스를 인용해 미중이 무역분쟁 종식을 위한 회담 개최 계획에 착수했다면서 이는 11월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정상회담으로 귀결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에 22~23일 중국 왕셔우원 상무부 부부장(차관) 겸 국제무역협상 부대표가 워싱턴 DC를 방문해 데이비드 말파스 미 재무부 차관과 협상을 벌이는 것도 이런 과정의 하나라는 분석이다. WSJ는 “다음주 미중 협상에서는 11월로 가기 위한 길을 닦을 것”이라며 “미중 간 추가 회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리들의 말을 소개했다.
한편 미중 무역전쟁 격화로 위안화 가치가 떨어지고 중국 주식시장이 흔들리는 등 미국보다 불리한 입장에 처한 중국이 얼마나 양보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이와 관련해 WSJ는 시 주석이 참모들에게 가능한 한 빨리 미중 관계 안정화를 시도하라고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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