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7월부터 이달 18일까지 관객수는 총 4,294만7,614명으로 지난해보다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지만 매출액은 3,593억원으로 7% 증가했고 ‘신과 함께-인과 연’ ‘미션 임파서블 : 폴 아웃’ 등 볼거리가 많은 스펙터클 영화의 잇단 개봉으로 아이맥스, 4D 등 특별관 관객이 증가하며 이 기간 관객 1인당 매출은 8,367원까지 치솟았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이 기간 개봉작들이 각기 다른 타깃 관객층을 공략하며 윈윈했다는 점이다. 본지가 CGV리서치센터에 의뢰해 분석한 ‘올 여름 개봉작 관객 분포’에 따르면 가족 관객은 ‘신과 함께-인과 연’ ‘인크레더블2’를 주로 관람했고 남성 혼영족은 ‘미션 임파서블:폴 아웃’과 ‘공작’ 여성 혼영족은 ‘맘마미아!2’를 주로 봤다.
지난해말 개봉하며 1,441만 관객몰이에 성공한 1편(죄와벌)에 이어 1,100만 관객을 끌어모으며 한국 시리즈 영화 사상 최초의 쌍천만 영화가 된 ‘신과 함께-인과 연’은 10대와 40대 관객, 특히 3인 이상 단체 관객을 주로 공략했다. 가족 관객층이 주로 유입되며 이 기간 누적관객수 302만명을 기록한 ‘인크레더블2’가 비교적 어린 아이를 둔 30~40대 엄마들이 표를 샀다면 ‘신과 함께2’는 10대 청소년들이 직접 표를 끊거나 40~50대 아빠들이 고르는 가족영화로 차별화됐다.
639만명을 불러들이며 시리즈 사상 최단 기간 600만 관객을 동원한 ‘미션 임파서블 : 폴 아웃’과 실화 기반의 첩보영화 ‘공작’은 남성 관객, 특히 혼자 영화를 관람하는 관객에게 통했다. 이 기간 개봉작 대다수가 남성관객 비중이 36~37% 수준에 머문 반면 두 작품은 42~44% 수준으로 높았고 특히 50~60대 관객 비중도 다른 영화보다 높았다.
반면 1970~80년대 히트곡 제조기로 불렸던 그룹 ABBA의 주옥 같은 노래들을 감상할 수 있는 영화 ‘맘마미아!2’는 50~60대, 여성 관객을 주로 공략하며 147만 관객을 모았다. 이 영화의 관객 10명 중 7~8명이 여성이었고 50~60대 비중은 18.2%로 월등히 높았다. 특히 혼자 혹은 친구와 함께 감상하는 1~2인 관객 비중이 70%에 달했다.
/서은영기자 supia92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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