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타던 롤스로이스 클래식카가 다음 달 경매에 나온다.
미국 CNN에 따르면 세계적인 경매업체 본햄스는 다음 달 7일부터 9일까지 영국 서식스주에서 개최되는 클래식카 경주대회 ‘굿우드 리바이벌’의 경매 행사에 여왕이 타던 롤스로이스를 포함한 희귀 롤스로이스 8대를 출품한다.
수집가들이 가장 큰 관심을 끌고 있는 차량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공식 행사에서 타던 의전차량 ‘롤스로이스 팬텀IV’다. 이 차는 엘리자베스 2세가 ‘공주’이던 1953년 그를 위해 특별제작됐다. 1950년부터 1956년까지 롤스로이스가 제작한 18대의 팬텀IV 중 한 대이기도 하다. 지난 40여 년간 영국 왕실 소유로 최근까지도 국가 행사 때마다 그 모습을 드러냈다. 롤스로이스는 1950년대부터 영국 왕실의 선택을 받은 자동차 제조업체다.
이 차량의 예상 낙찰 가격은 200만 파운드(약 29억3,000만원)다.
이번 경매에 나오는 롤스로이스 8대 중 총 4대가 왕실 일원이 소유하거나 사용한 차량으로 다른 한 대는 고 다이애나 왕세자비가 타던 ‘실버스퍼 센테너리’다. 1985년 생산된 이 차량의 예상 낙찰 가격은 15만 파운드(약 2억2,000만원)다. 맬컴 바버 본햄스 공동회장은 “영국 왕실의 차가 경매에 출품되는 사례는 극히 드물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경매에는 롤스로이스 외에 예상 낙찰가 150만 파운드(약 22억원)인 1964년산 ‘페라리 250 GT 루쏘’와 1922년산 ‘부가티 타입 30’ 등 희귀 차량 50여 대가 출시된다. /이현호기자 hh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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