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이 크다”고 20일(현지시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과 추가 회담이 곧 이뤄질 것 같으냐’는 물음에 “그럴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코멘트하고 싶지 않다”며 구체적 시기 및 장소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4차 방북이 임박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를 언급함에 따라 그동안 교착상태를 보인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이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게 될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 1일 트위터에서 유해 송환과 관련해 김 위원장에게 사의를 표한 뒤 김 위원장으로부터 친서를 받은 사실을 전하며 “곧 보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에서 ‘핵 실험장 폭파 외에 북한이 다른 구체적 비핵화 조처를 했느냐’는 물음에 “나는 그렇다고 믿는다”며 상세하게 설명하지는 않았다고 외신은 소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북한과 관련해 많은 좋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며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 전쟁으로 인해 과거만큼 북한 문제에 있어 돕지 않고 있다고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관계는 좋지만 중국으로 인해 타격을 입고 있다”며 여러 차례에 걸쳐 중국 배후론을 제기해온 바 있다.
그는 또한 “나는 (북한의) 핵 실험을 중단시켰으며 미사일 실험도 중단시켰다. 일본이 이에 매우 좋아하고 있다”며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 것인지 누가 알겠느냐. 지켜볼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제2의 한국전쟁 발발 가능성까지 제기된 지난해의 핵 교착상태를 완화한 데 대해 김 위원장과의 아주 좋은 ‘케미스트리’(궁합)에 대해 자평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그를 좋아하고 그는 나를 좋아한다”며 “탄도미사일이 발사되지 않고 있고 많은 고요함이 존재한다. 나는 김 위원장과 매우 좋은 개인적 관계를 갖고 있다. 그것이 힘을 합치게 하는 요인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임자들이 북한 이슈에 대해 30년 동안 매달려왔지만 자신은 불과 3개월 만에 해결했다”며 북미정상회담 전 북한 억류 미국인 3명의 송환에 대해서도 재차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 등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과 관련해 그가 북한의 핵 포기를 설득시키기 위한 자신의 노력을 방어하며 2차 정상회담이 열릴 것으로 내다봤다고 소개했다. /장유정인턴기자 wkd1326@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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