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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인 실제 사건 영화화...‘공작’ ‘충격과 공포’

로브 라이너 감독 작품 <충격과 공포>와 이보다 앞서 개봉한 <공작>이 믿기지 않는 역사적인 실제 사건을 영화화해 주목을 받고 있다.

<충격과 공포>는 9.11 테러 직후, 미국 전역이 패닉과 극단적 애국주의에 빠진 틈을 타 백악관이 주도 면밀하게 세운 은밀한 계획을 고발한 유일한 언론 매체 ‘나이트 리더’가 폭로 기사를 내기까지의 숨가쁜 여정을 담은 작품이다.





<스포트라이트>와 <더 포스트> 등 실화를 바탕으로 한 저널리즘 무비의 흥행 대세를 이을 기대작 <충격과 공포>는 <플립>을 통해 관객에 의한 강제 개봉이라는 신화의 주역이 된 로브 라이너 감독 최신작이자 야심작으로 더욱 눈길을 끈다. 뿐만 아니라 역사에 한 획을 그은 믿기지 않는 실제 사건을 스크린으로 불러냈기에 영화를 향한 관객들의 호기심이 계속 고조될 전망. 2001년 9월 11일 뉴욕에 있는 110층짜리 세계무역센터 쌍둥이 빌딩이 약 20분 간격으로 비행기 공격을 받아 건물이 붕괴된 9.11 테러는 그야말로 전세계를 경악하게 만들었다.

패닉에 빠진 건 비단 미국 시민만이 아니었다. 언제든지 테러의 목표가 될 수 있다는 공포가 팽배하게 전세계를 장악한 건 순식간이었고, 바로 이 시기 백악관과 당시 집권하던 부시 정권은 이를 이용해 추악한 음모를 꾸민다. 실제 테러를 벌인 세력은 정작 잡으려 하지 않고, 오래 전부터 노린 사담 후세인 세력을 몰살하기 위해 이들을 테러범으로 몰아 이라크 전을 벌인 것. 존재하지 않는 대량살상무기를 운운하며, 사담 후세인이 대량살상무기를 휘두르기 전에 당장 잡아 처벌해야 한다는 논리로 일관한 부시 정부와 그들의 정치 도구로 타락한 폭스 뉴스, 뉴욕 타임즈, 워싱턴 포스트 등 주요 매체들 때문에 이라크 전에 파견된 미군들 그리고 그 가족들은 ‘알권리’를 철저히 유린당했으며, 그로 인해 그들은 명분화된 전쟁에서 무의미한 희생을 했다. 모두가 진실을 외면하고 정의를 가릴 때 유일하게 백악관의 어두운 계획을 폭로한 매체는 다름 아닌 ‘나이트 리더’로 31개의 언론사가 연합한 이 매체는 이라크 침공이 있기 정확히 18개월 전 부시 정부의 음모를 폭로했다.



그 과정에서 실제 있었던 온갖 음해와 고충을 고스란히 영화 속에 녹여낸 <충격과 공포>는 우디 해럴슨, 제임스 마스던, 밀라 요보비치, 토미 리 존스 등 자타공인 할리우드 명배우들의 환상적인 팀플레이까지 담고 있어 관객들의 큰 사랑을 받을 것으로 귀추가 주목된다.

이와 비슷하게 황정민, 이성민, 조진웅, 주지훈의 빛나는 연기 화합으로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는 <공작>이 눈에 띈다. 명불허전 탑 배우들의 출연과 더불어 한국 영화 역사상 최초 본격 첩보극이란 점을 내세우며 8월 극장가를 점령한 <공작>은 북으로 잠입한 남측의 스파이를 본격적으로 그린 영화로도 유의미하다. 무엇보다 리얼리티에 방점을 찍으며 출발한 이 영화는 남과 북 사이 벌어졌던 첩보전의 실체를 처음으로 다룬 영화라는 수식어에 맞게끔 윤종빈 감독과 제작진의 철저한 자료 조사, 고증 과정을 거쳤다. 1990년대 시대적 분위기와 방송을 통해서나 접할 수 있었던 북한의 모습을 리얼하게 보여줘야 하는 것이 가장 큰 미션이었던 영화는 등장 인물들의 의상, 분장, 그들이 움직이는 공간까지 모두 완벽하게 구현하는 놀라움을 선사하며 거침없는 흥행 행보를 보이는 중이다.

세상을 놀라게 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웰메이드 저널리즘 무비 <충격과 공포>는 오는 9월 6일 전국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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