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일본 정부가 금융위기 때 양국 중앙은행 사이에 위안화와 엔화를 서로 융통하는 통화스와프 협정을 체결할 방침이라고 교도통신이 21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중일 양국은 통화 스와프 규모를 3조엔(30조원)가량으로 하는 방향으로 조율을 벌이고 있다. 이는 양국이 종전에 맺었던 통화스와프 협정액(약 3,000억엔)에 비해 9배가량 늘어나는 규모다. 양국은 지난 2002년 통화스와프를 체결했으나 외교관계 악화로 2013년 협정을 중단했다.
양국은 이르면 이달 안에 베이징에서 열리는 중일 재무대화에서 통화스와프 협정 문제를 마무리 짓는다는 구상이다. 재무대화에는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과 류쿤 중국 재정부장이 참석한다.
일본은 오는 10월에 추진하는 아베 신조 총리의 방중 및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통화스와프 재개를 공식 발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앞서 양국은 5월 통화스와프 조기 재개 원칙에 합의했다. /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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