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지영R&C연구소장은 한국감정원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기준 올해 1~7월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 상승률이 4.73%로, 2017년 한 해 상승률인 4.69%를 넘었다고 22일 밝혔다. 올해 1~7월 상승률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있었던 2008년 이후 매년 1~7월 상승률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 상승률은 역대 가장 강력한 규제로 평가되는 ‘8·2부동산 대책’ 발표 전인 지난해 7월 0.5%, 8월 0.61%에서 9월 들어 -0.01%로 안정되는 듯 했다. 그러나 10월 0.26%, 11월 0.43%, 12월에는 0.84%까지 오르며 다시 상승세를 보였다. 이후 올해 1월 1.34%, 2월 1.39% 등으로 상승률이 높아지다 7월에는 4.73%에 이르렀다.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규제 전후로 부침이 심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 기준 월별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지난해 8월 1만4,677건을 기록했다. 부동산 시장이 호황을 누렸던 지난 2006년 12월 1만5,531건 이후 최대치다. 2006년 11월에는 무려 2만4.829건이 거래됐다. 그러나 지난해 9월에는 8,231건으로 8월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고 10월에는 3,777건까지 내려갔다가 11월 6,404건, 12월 8,294건으로 증가세를 나타냈다. 올 1~3월에는 매월 1만 건을 넘었다. 4월부터는 다시 거래량이 감소해 4월 6,213건, 5월 5,471건, 6월 4,785건, 7월 5,625건을 기록했다. 8월 거래량은 21일 기준 4,154건이다.
하지만 4월부터는 다시 거래량이 줄고 있는 모습이다. 4월에는 6213건, 5월 5471건, 6월 4785건, 7월 5625건이 거래됐으며, 8월 21일 현재는 3751건이 거래되며 거래량이 눈에 띄게 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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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국내 아파트 시장에서 거래량이 줄면 아파트 매매 가격 상승률이 낮아지는 현상이 나타나 거래량은 아파트 값의 선행 지표로 받아들여졌다. 그러나 올해 들어서는 거래량 감소가 매매 가격 하락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
양지영 R&C연구소장은 “4월 시행된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부담 등에 따라 매물 품귀 현상이 심화되면서 거래량은 줄지만 가격은 오르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하지만 아파트값 고점기에서는 매수자들의 가격 저항선이 생겨 매수에 적극적이기 힘들다”고 말했다. 향후 아파트 값 동향에 대해서는 “정부와 서울시가 대규모 개발계획으로 시장을 혼란스럽게 하지 않는다면 집 값도 안정을 찾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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