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이하 ‘휴먼다큐’)의 시청률이 껑충 뛰어올랐다. 이날 방송에는 밴드 봄여름가을겨울의 보컬 김종진과 배우 이승신 부부의 일상이 공개됐다.
22일 TNMS 미디어데이터는 전날 방송된 ‘휴먼다큐’의 전국 가구 시청률이 6.4%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주 4.8%보다 1.6% 오른 수치다.
이날 방송에서 김종진은 자신이 가진 아픔과 아내 이승신과의 사랑, 그리고 30년 지기 친구 전태관에 대한 얘기를 꺼내놓았다.
그는 공연을 준비할 때 주변의 소리에 지나치게 예민한 이유에 대해 “어릴 때부터 왼쪽 귀가 들리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스스로를 “음악밖에 모르는 바보였다. 오죽하면 밥 한 숟가락을 먹어도 음악을 위해 먹었다”며 “내가 살기에 편한 사람은 아니다. 음악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다 버릴 수 있는 사람이었다. 매사에 긍정적인 이승신 도움을 받는다. 동굴에 들어갔다가도 언제든 나를 맞아줄 사람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아내에 대한 사랑을 나타내기도 했다.
2006년 결혼한 김종진과 이승신은 현재 12년 차 부부다. 재혼 당시 이승신에게는 9살 딸이, 김종진에겐 17살 아들이 있었다. 김종진은 사춘기를 보낸 딸에게 진짜 아빠처럼 엄하게 대했고, 아들은 남편보다 더 자상하게 이승신을 챙긴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기사
김종진은 “한번 이혼을 겪은 사람들은 막연한 재혼에 대한 공포가 있다. 결혼을 할 이유를 찾는 것보다는 깨지게 만드는 요소, 다시 헤어지게 만드는 요소가 있는 게 아닐까라고 막연한 공포를 갖고 확인하는 게 대부분”이라고 과거의 두려움과 상처를 드러냈다.
이어 그는 “가끔 더 일찍 만났다면 좋겠다고 생각하다가도 재혼이라 다행이다 이야기 한다”며 “아이들이 속 썩일 때, 잔소리한다고 다툴 때도 선을 넘지 않을 만큼 성숙했기 때문이다. 나도 넘으면 안 되는 선을 넘지 않을 수 있는 연륜도 생겼고 그런 나이가 됐으니까 이제는 더 잘해줄 수 있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선 봄여름가을겨울의 멤버 전태관 신장암으로 투병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안타까움을 더했다.
/김주원기자 sestar@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