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바꼭질’ 신용휘 PD가 스태프 과로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22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MBC 새 주말드라마 ‘숨바꼭질’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신용휘 PD와 배우 이유리, 송창의, 엄현경 김영민이 참석했다.
‘숨바꼭질’은 방송을 앞두고 스태프들의 고강도 노동 환경으로 논란이 된 바 있다. 앞서 ‘숨바꼭질’ 스태프들은 한빛센터미디어노동인권센터를 통해 “촬영 진행 기간 하루 평균 18시간 이상 장시간 촬영을 하고 있고, 40시간이 넘는 촬영을 해 고통받고 있다”고 제보했다. 이후 ‘숨바꼭질’ 측은 고강도 노동 환경을 인정하며 제작 환경 개선을 약속했다.
이에 대해 신용휘 PD는 “나 역시 연출부 막내부터 시작해서 과정을 거쳐왔다”며 “스태프들의 힘듦과 아픔을 잘 안다고 생각하고 익숙하게 느껴왔다. 이번 일을 계기로 그런 익숙함이 당연한 건 아니었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많이 미안했다. 지금 이 과도기를 현명하게 넘겨야 한다. 제작사와 회의를 통해 최대한 효율적인 방법을 찾아서 환경을 개선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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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들 역시 이번 논란을 통해 드라마의 제작 환경에 대해 다시 한 번 돌아보게 됐다. 김영민은 “배우들도 스태프들의 노고를 잘 알고 있다”며 “배우들도 배역에 집중하는 시간을 제외하고 스태프들과 만나는 시간에는 항상 밝고 웃는 얼굴로 대하려 한다. 힘든 상황이지만 스태프들과 원활한 관계를 가지며 즐겁게 촬영에 임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유리는 “우리 드라마가 밤 신이 되게 많고 오래 연기할 틈이 없다”며 “시간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빠르게 몰입해야 한다. 조금 더 여유롭게 했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도 있다. 스태프들도 조금 더 잘 수 있고 쉴 수 있는 환경이 되면 연기자 입장에서도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숨바꼭질’은 대한민국 유수의 화장품 기업의 상속녀와 그녀의 인생을 대신 살아야만 했던 또 다른 여자에게 주어진 운명, 이를 둘러싼 욕망과 비밀을 그린 드라마로 오는 25일 오후 8시 45분 첫 방송된다.
/김다운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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