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에 남은 마지막 대만 수교국인 에스와티니(옛 스와질란드)가 대만과 국교를 유지할 것이라고 22일(현지시간) 밝혔다. 에스와티니는 자금력을 앞세운 중국의 진출이 거세지는 아프리카에서 대만과 국교를 유지한 마지막 국가다.
음과과 가메체 에스와티니 외교부장관은 이날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50년이 넘게 이어 온 대만과의 관계를 버리지 않을 것”이라며 “그들(중국)은 심리전을 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앞서 통신은 중국 외교부를 인용, 다음 달 베이징에서 열리는 중국-아프리카 정상회담을 전후로 에스와티니가 대만과 단교하고 중국과 국교를 개설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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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지난 2016년 ‘하나의 중국’ 원칙을 인정하지 않는 독립성향의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이 취임한 후 대만의 국제적 위상을 약화시키기 위해 대만 수교국들에게 외교 압박을 해왔다.
그 결과 차이 총통 취임 후 2년새 대만의 수교국은 21개에서 17개로 줄어들었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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