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세계 그림책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세계적인 일러스트레이터이자 순수 미술 작가인 에르베 튈레의 작품 회고전인 <오! 에르베 튈레 색색깔깔展>에서 오디오 가이드녹음 재능기부와 함께, 작품을 보러온 이들이 좀 더 편하게 전시회를 즐길 수 있도록 직접 작품 설명과 안내를 하는 도슨트를 도맡았다. 최근 배우들의 오디오 재능기부가 특별하게 여겨지고 있는데, 배우 하지원, 유인나 등이 비슷한 선행에 참여한 적이 있다.
강예나의 따뜻한 마음은 기부로까지 이어졌다. 메세나협회, 선덕원고아원, 대한민국 국제장애인 무용제(KIADA)에 전시회 티켓을 전부 기부, ‘선행 퀸’의 면모를 보였다.
특히, 그녀가 기부한 ‘대한민국 국제장애인 무용제’는 각 나라를 대표하는 장애인 무용수들이 한자리에 모여, 장애인이라는 틀에서 벗어나 무대를 펼치는 국제적인 무용축제이다. 강예나는 영국 로열 발레학교, 러시아키로프 발레단, 미국 아메리칸발레시어터 한국인 최초 입성, 유니버설발레단 최연소 수석무용수로 활약하는 등 30여년을 꾸준히 발레와 함께한 세계무대에서 활약한 발레리나 출신의 배우이다. 그만큼 무용에 대한 애착이 남다를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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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강예나는 “축제에서 어린 장애인들을 위한 무용교육도 한다고 들었다. 아이들과 장애인 아티스트들이 전시회를 보고 기발한 아이디어와 발상을 얻어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기부했다.”라는따뜻한 소감을 전했다.
발레리나에서 배우로 새롭게 인생 2막을 펼치고 있는 그녀는, 영화 <나비처럼>, <버스정류장에서>, <흉계>와 연극 <발레선수>, <칼집속의 아버지> 등 영화와 연극을 오가며 배우로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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