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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영향 시작됐는데…복지부 "어린이집 등원자제"에 '뒷북행정' 비판

태풍 이미 영향 미치기 시작한 오늘 오전에야 보도자료 배부

23일 지구의 대기 환경 정보를 제공하는 ‘Earth Nullschool 연구소’ 홈페이지 화면. 한반도를 향해 다가오는 태풍 ‘솔릭’과 그 뒤를 이어 북상 중인 태풍 ‘시마론’의 모습이 보인다./연합뉴스




보건복지부는 23일 제19호 태풍 솔릭이 한반도로 진입함에 따라 어린이집 등원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하지만 이미 태풍이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시점에 권고가 이뤄지는 등 정부의 늑장 대응에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복지부는 지방자치단체에 “어린이집에서는 영유아의 안전이 최우선이기 때문에 부모들이 어린이집 등원을 자제하도록 해달라”고 공문을 보냈다. 그러면서 어린이집 피해 예방활동을 강화하고 인명 및 재산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내하는 등 안전사고 관리에 최선을 다해달라고도 당부했다.

하지만 태풍 솔릭의 위력과 상륙 시점에 대한 전망이 지난주부터 쏟아졌는데도 등원 자제 권고가 이제야 나온 데 대해 ‘뒷북행정’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복지부는 태풍이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이날 오전에야 ‘등원 자제 권고’를 담은 보도자료를 냈다. 지자체에 공문을 보낸 것도 전날 저녁에서였다. 지자체가 중앙정부의 권고사항을 어린이집에 전파하고, 어린이집이 학부모에게 내용을 알리기에는 부적절한 시점이라는 지적이다.



복지부 보육기반과 담당자는 “정부는 안전에 유의하라는 정도의 권고를 할 생각이었는데 등원을 자제하라는 권고를 추가해야 한다는 판단이 어제 저녁에 나왔다”면서 “공문을 보내면서 어린이집 연합회 등에도 내용을 빨리 전파해달라고 당부했다”고 말했다.

태풍 솔릭은 이날 새벽 제주로 진입해 북북서 방향으로 이동 중이다. 24일 오후 동해로 빠져나가기 전까지 전국에 매우 강한 비바람을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된다. /권혁준인턴기자 hj779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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