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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사전시관, 한국 최초 여성인권선언 ‘여권통문’ 발표 120주년 심포지엄

1898년 9월 1일 서울 북촌에서 이소사, 김소사 이름으로 여성의 교육권·직업권·참정권을 주장하는 글이 발표됐다. 소사는 기혼여성을 일컫는 말이며 이 글은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인권선언인 ‘여권통문(女權通文)’이다.

여성가족부 산하 국립여성사전시관은 여권통문 발표 120주년을 기념해 24일 서울역사박물관 야주개홀에서 ‘시대를 앞선 여성들의 외침-여권통문과 세계의 여성인권선언’이라는 주제로 특별기획전 연계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에서 역사학자들은 여권통문의 역사적 의미를 살펴보고 서구와 아시아 등 세계 근대사 속 여성인권운동과 비교분석을 한다.

여권통문은 선언에 그치지 않고 국내 최초의 여성단체인 찬양회, 한국 여성에 의한 최초의 여학교인 순성여학교 설립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그 실천력을 높이 평가받고 있다.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은 “이번 행사에서는 그 동안 제대로 역사적 의의를 평가받지 못한 여권통문을 새롭게 조명할 것”이라며 “우리의 자생적인 여성운동 전통을 복원하고 널리 알려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정욱기자 myk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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