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는 23일 발표한 ‘2017 회계연도 기업체 노동비용 조사결과’를 통해 지난해 300인 미만 기업의 상용직 노동자 1인당 월평균 노동비용이 407만9,000원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난해 394만원 대비 3.5% 증가한 액수다. 반면 300인 이상 기업의 노동비용은 622만2,000원으로 전년(625만1,000원) 대비 0.5% 감소했다. 300인 미만 기업의 노동비용은 300인 이상 기업의 65.6%로 전년(63.0%)보다 2.6%포인트 증가했다.
대기업의 노동비용 감소에 대해 노동부 관계자는 “지난해 노조가 있는 대기업을 중심으로 임금협상 타결금이 올해 초 지급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노동비용은 기업이 상용직 노동자를 고용할 때 드는 제반 비용이다. 임금을 포함한 ‘직접고용비용’과 퇴직급여, 4대 보험, 주거·건강보건·식사비 등 ‘간접고용비용’으로 나뉜다.
조사 대상 전체 기업에서 상용직 1인당 월평균 노동비용은 502만3,000원으로 전년(493만4,000원) 대비 1.8% 증가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500만원을 넘어섰다. 월평균 직접노동비용은 399만5,000원, 간접노동비용은 102만9,000원이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증기·수도사업의 월평균 노동비용이 878만7,000원으로 가장 많았다. 아파트 경비원 등이 포함된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서비스업의 노동비용은 236만4,000원으로 가장 적었다. /세종=이종혁기자 2juzso@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