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은 시인의 성추행을 폭로한 최영미 시인이 법정 다툼에 결연한 의지를 드러냈다.
최영미 시인은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지방변호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은은 당장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멈추고 철저히 반성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350여개의 여성?노동?시민사회단체가 모인 미투행동과함께하는시민행동이 함께 했다.
최영미 시인은 “민족문학의 수장이라는 후광이 그의 오래된 범죄 행위를 가려왔다”며 “이 재판에는 개인의 명예만이 아니라 이 땅에 사는 여성들의 미래가 걸려있으므로, 모든 것을 걸고 싸우겠다. 이 재판은 그의 장례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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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시인은 “분명한 사실은 고은 시인이 술집에서 자위행위를 하는 것을 내가 목격했다는 것”이라며 “오래된 악습에 젖어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도 모르는 뿔쌍한 사람의 마지막 저항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민족 문학의 수장이라는 후광이 그의 오래된 범죄 행위를 가려왔다”고 비판한 최 시인은 “이 재판에는 개인의 명예만이 아니라 이 땅에 사는 여성들의 미래가 걸려 있으므로 모든 것을 걸고 싸우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고은 시인은 본인에 대한 미투 폭로와 관련해 의혹을 부인하는 입장을 내놓았던 바 있다. 고은 시인이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은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4부(부장판사 이상윤)에 배당됐다.
/권준영기자 kjykj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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