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서울대공원 토막살인 용의자 변경석이 경찰에 붙잡힌 가운데 연쇄살인 가는성에 대해서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23일 나원오 형사과장을 위원장으로 한 신상공개심의위원회를 열어 변씨의 얼굴과 실명 등 신상을 공개하기로 했다.
경찰관 내외부 인사 7명으로 구성된 심의위는 만장일치로 신상공개를 결정했다.
다만 경찰은 변씨의 사진을 언론에 제공하는 것은 아니며 앞으로 언론에 노출될 때 얼굴을 가리지 않는 ‘소극적인’ 방식으로 얼굴을 공개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두사의 네티즌들은 변경석의 대담하고 잔혹한 범죄로 인한 우발적 살인이라는 진술에도 의심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가 살인을 저지른 장소부터 경위까지 의심과 의혹이 꼬리를 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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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도 범인의 진술보다는 정황, 그간 범죄자들의 유형을 통해 변경석을 분석했다.
이수정 경기대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지난 22일 ‘아시아경제’와 인터뷰를 통해 “보통 일반적인 토막살인사건의 경우 시신 훼손 과정에서 엄청난 출혈이 있기 때문에 화장실에서 사체를 훼손한다”며 범죄 장소에 의문을 제기했다. 장소를 명확히 밝힐 때 수사도 제대로 이뤄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변경석은 지난 10일 오전 1시 15분경 경기도 안양시 자신이 운영하는 노래방에 찾아온 손님 안씨와 도우미 문제로 싸우다 우발적으로 안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변경석은 압송되는 과정에서 “내가 죽였다. 자세한 이야기는 나중에 하겠다”며 범행 사실을 인정했다.
/권준영기자 kjykj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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