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아시안게임 중계방송에서 시청률 1위를 기록한 MBC가 김정근 캐스터의 발언 논란으로 암울한 분위기를 맞았다.
23일 김정근 캐스터는 안정환 해설위원, 서형욱 해설위원과 함께 자카르타 현지에서 열린 ‘2018 자카르나 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16강전’ 중계를 진행했다.
이날 중계방송은 수도권 기준 13.8%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KBS, SBS를 제치고 동시간대 1위에 올랐다. 하지만 방송 이후 김정근 캐스터의 발언이 도마 위에 오르면서 상황은 뒤바뀌었다.
김정근 캐스터는 이승우가 후반 10분에 추가골을 넣자 “이승우의 재치 있는 플레이. 이런 것을 주워 먹었다고 표현해도 될까요?”라고 말했다. 드리블로 상대 선수를 제치고 볼을 얻어낸 것에 대해 이같이 표현한 것. 이에 안정환은 “이건 주워 먹은 게 아니다. 잘한 거다”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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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근 캐스터의 발언에 대중은 “개념없는 발언”이라며 비난을 쏟아냈고 결국 김정근 캐스터는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김정근 캐스터는 “경기의 상황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다 보니 뜻하지 않게 실수를 하게 됐다”며 “멋진 골을 넣은 이승우 선수에게 죄송하다. 앞으로 차분하고 정확한 중계를 위해서 더 노력할 것이며, 남은 중계방송에서 이런 실수가 생기지 않도록 철저하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정인기자 lji363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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