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채무는 지난 1989년부터 20년이 넘게, 경기도 양주시 장흥에서 약 3000평 대지 규모의 두리랜드를 운영 중이다.
계속된 경영난으로 2006년 휴업한 두리랜드는 230억 원을 들여 3년 만에 재개관했으나 매달 4000만 원의 적자가 나고 있다.
24일 임채무는 한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두리랜드는 내 삶의 일부다. 나이가 들다보니 점점 설 자리가 없어지고 있다. 아이들과 노는 게 낙이다. 어린 친구들이 내가 꾸민 공간에서 재미있게 논다면 그걸로 만족한다. 그래서 계속 유지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두리랜드 입장료는 무료다. 놀이기구 이용료는 1000원~4000원으로 종류마다 다르다. 그는 인터뷰에서 “비가 내리고 눈이 오면 온냉방을 가동해야해 더이상 입장료를 무료료 하는 건 힘들 것 같다. 그렇다고 다른 테마파크처럼 비싼 입장료를 받진 않을 것이다”고 강조했다.또한 “돈을 벌기 위해 두리랜드를 운영하는 게 아니라 내가 즐기려고 하는 것”이라고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임채무는 ‘99 88 내 인생’은 임채무 본인이 직접 작사를 한 노래도 발표한 바 있다. 자신이 운영하는 놀이공원 ‘두리랜드’에 ‘걷는 자는 살고 눕는 자는 죽는다. 99 88 234. 두리랜드 임채무’라며 석판에 새긴 인생의 좌우명을 노랫말로 풀어 낸 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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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서울중앙지법 민사항소6부(부장 김행순)가 놀이기구 임대인 이모씨가 임채무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이씨의 항소를 기각했다. 앞서 이씨는 임채무에게 4127만원의 손해배상을 요구했지만 패소했다.
앞서 임채무는 2011년 8월, 이씨와 김모씨 사이에 ‘키즈라이더’라는 놀이기구 30대를 2011년 9월 1일부터 2016년 9월 1일까지 임대하기로 하는 계약을 맺었다.
임채무는 이씨가 정비 및 수리 의무를 다하지 않아 잦은 고장으로 사고 발생이 우려돼 이전과 철거를 했다고 반박했다. 법원은 1심과 2심 모두 임채무의 손을 들어줬다.
/최주리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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