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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포유 <9> 배리 매닐로우 ‘When October Goes’…혹독했던 여름...늦가을의 기억을 뒤적이다

가을이 겨울로 옮겨가는 정경 담아

10월이면 어김없이 들려오는 명곡

아카데미상에 19차례나 노미네이트 된 조니 머서는 팝, 영화음악, 브로드웨이 쇼 음악에 이르기까지 1,000곡이 넘는 곡을 쓴 작사·작곡가이자 캐피탈 레코드사의 공동 창설자이기도 하다.




1976년, 뇌종양으로 생을 달리한 전설적 작사가 조니 머서(Johnny Mercer)의 미망인은 고인의 유품을 정리하던 중 생전에 알려지지 않았던 가사를 발견한다.

그녀는 평소 남편과 친분이 두터웠던 배리 매닐로우(Barry Manilow)에게 글을 맡기고 곡을 완성해 달라고 부탁한다. 8년이 지난 1984년, 10월이면 어김없이 들려오는 조니 머서의 유작 ‘When October Goes’는 배리 매닐로우의 명반 ‘2:00 AM Paradise Cafe’를 통해 세상에 공개됐다.

가을에서 겨울로 이어지는 시간의 정경을 그려낸 가사와 피아노 솔로를 타고 흐르는 감성적 멜로디가 조화된 곡은 단번에 대중의 귀를 사로잡았다.

게리 멀리건, 사라 본, 멜 토메 등 당대를 대표하는 재즈뮤지션들이 대거 참여한 ‘2:00 AM Paradise Cafe’는 늦가을 새벽 2시 즈음 카페를 찾은 이들에게 재즈와 블루스의 깊은 운치를 나지막이 들려준다.



’When October Goes‘ 외에도 ’Paradise Cafe‘, ’Goodbye My Love‘, ’Night Song‘ 등 주옥같은 곡들이 담겨있다.

유난히 혹독했던 여름, 눈발 흩날리는 10월의 기억들을 뒤적여보자. /박문홍기자 ppmmhh6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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