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를 살해한 뒤 시신을 냉장고에 유기한 중국인에게 사형이 선고됐다.
25일 펑파이(澎湃)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상하이시 제2중급 인민법원은 지난 23일 고의살인죄로 기소된 주샤오둥(朱曉東·31)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주씨는 2016년 10월 17일 상하이시 훙커우(虹口)구 자택에서 아내를 살해하고 시신을 베란다에 놓은 대형 냉장고에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주씨는 아내를 살해하고 나서 SNS를 이용해 아내인 척하며 장인, 장모와 글을 주고받는 등 범행을 장기간 은폐 했으며, 범행 직후 아내 계좌에서 4만위안(650만원)을 자기 계좌로 이체해 인터넷에서 만난 다른 여성과 교제하는데 쓴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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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2017년 2월 심경에 변화를 일으켜 공안에 자수했지만, 법원은 주씨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법원은 주씨 범행이 가정 내 불화에서 비롯된 것이고 자수도 했지만 아내를 살해한 후 보인 행태를 볼 때 범행을 뉘우치는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정진수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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