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조사기관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그녀로 말할 것 같으면’ 28회 수도권 시청률은 11.3%, 전국 시청률은 10.4%를 기록했고, 수도권 시청자수도 백만을 넘은 1,058,000명을 기록, 가구 시청률 호조에 의미를 부여했다. 최고 분당 시청률은 지은한이 남편의 폭력을 기억해 내는 마지막 장면으로, 12.8%를 기록했다.
지난 25일 방송된 25~28회에서는 은한이 자신을 폭행하던 강찬기의 모습을 떠올리고 괴로워하면서도 오디오룸 깊숙이 안쪽에 자리한 찬기의 방까지 들어가 온 집안의 곳곳을 비추는 CCTV를 보며 과거의 모든 기억을 찾는 모습이 방송됐다.
시어머니 민 회장은 손녀를 의식해서인지 은한이 며느리로서 제대로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와인파티를 맡아서 진행하라’며 은한에게 뜻밖의 기회를 주었다. 이에 급해진 정수진 실장은 은한의 기억을 돌아오게 해 제 발로 나가도록 만들고자 오디오룸으로 은한을 유인했다.
가기 싫은 발걸음을 간신히 옮겨 오디오룸으로 들어선 은한은 상자에 담긴 빨간 색과 파란색 핸드랩붕대를 보는 순간, 주먹에 붕대를 두르고 자신을 구타하던 남자의 모습을 떠올렸다. 환영 속 남자는 바로 남편 강찬기. 구타를 당한 채 쓰러져 눈물을 흘리고 있는 은한 앞에 이번에는 정 실장이 나타나 커터컬을 바닥에 던지며 ‘이런 지옥에서 뭐하러 살아? 더 좋은 데가 있는데…’ 라면서 은한이 집을 나가도록 종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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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은한은 나약하던 과거와 달리 당찬 모습을 보였다. 정수진이 일부러 틀어놓은 ‘베를리오즈 환상교향곡’(남편이 은한을 때릴 때마다 틀어 놓은 곡이다)을 들으며 괴로워하면서도 오히려 오디오룸 깊숙이 찬기의 방으로 들어가 과거의 기억과 정면으로 마주섰다. 집안 구석구석을 샅샅이 비추고 있는 CCTV에 놀란 은한은, 층계에서 마주 서있는 남편과 정 실장, 그리고 소파에 홀로 앉아 인형과 놀고 있는 다라를 보면서, 모든 기억을 되찾았다. 그리고 분노에 차 외쳤다. “이제 지은한이 돌아왔어!”
한편, 정 실장과 찬기가 찾고 있는 문제의 휴대폰은 현재 강우의 사촌동생 희영이 가지고 있는 상황. 다라는 이 휴대폰에 대해 ‘무서운 방에서 본 것들이 찍혀 있어 엄마가 꼭 있어야 한다고 했다’고 말하며, 휴대폰 속에 강찬기 폭력의 증거가 담겨 있음을 암시했다. 또 엄마 냄새와 엄마의 새끼 손가락을 통해, 은한이 자신의 엄마임을 어느 정도 확신하게 됐다.
‘그녀로 말할 것 같으면’은 살기 위해 인생을 걸고 페이스오프급 성형수술을 감행했지만, 수술 후유증으로 기억을 잃고 만 한 여자가 조각난 기억의 퍼즐들을 맞추며 펼쳐가는 달콤 살벌한 미스터리 멜로드라마로 매주 토요일 밤 9시 5분에 4회가 연속해서 방송된다.
/최주리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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