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의 윤재승 회장이 직원들에게 상습적으로 폭언과 욕설을 일삼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그가 누군지에 대한 대중의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27일 YTN이 대웅제약 윤재승 회장과 직원이 나눈 대화 녹취록을 입수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그는 보고가 마음에 들지 않자 폭언을 쏟아냈다.
윤재승 회장은 직원들에게 “정신병자 XX 아니야. 이거? 야. 이 XX야. 왜 그렇게 일을 해. 이 XX야. 미친 XX네. 이거 되고 안 되고를 왜 네가 XX이야”라고 했다.
이어 “정신병자 X의 XX. 난 네가 그러는 거 보면 미친X이랑 일하는 거 같아. 아, 이 XX. 미친X이야. 가끔 보면 미친X 같아. 나 정말 너 정신병자랑 일하는 거 같아서”라고 소리쳤다.
또 “너 이 XX, 일 되는 방법으로 안 찾고. 이 XX야. 변명만 하려고 해. 너 XX처럼 아무나 뽑아서 그래. 병X XX”라고 욕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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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대웅제약 전·현직 직원들은 이 같은 폭언이 일상이었다고 증언했다.
2014년 대웅제약 회장으로 선임된 윤재승 회장은 창업주 윤영환 명예회장의 3남이다. 윤 회장은 1985년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후 26회 사법시험에 합격, 서울지검에서 검사로 근무했다.
검사 출신이라는 특이한 이력을 가진 그는 1995년 대웅제약에 입사, 14년 간 대웅제약 사장을 지내다 2009년 형 윤재훈 전 부회장에게 사장 자리를 내줬다.
하지만 3년 만인 2012년 6월 그는 대웅제약 대표이사로 복귀했다.
/권준영기자 kjykj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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