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영(사진)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문재인 정부의 신임 통계청장 임명 단행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김 원내대표는 27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일각에선 통계청장 인사가 최근 소득 통계지표 악화에 대한 책임을 묻는 ‘경질 인사’라는 얘기가 나온다”며 “청와대는 통계청장 인사와 가계 동향조사 표본선정 문제는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는데 그게 사실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6일 황수경 통계청장을 물러 앉히고 강신욱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을 신임 통계청장으로 임명했다. 이번 인사의 배경에는 가계동향조사를 두고 청와대와 통계청 사이의 혼선이 있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김 원내대표는 “통계는 정책의 결과일 뿐”이라 강조하며 통계에 정치적 이해관계가 개입돼선 안된다고 못 박았다. 그는 “나라의 사정을 그대로 보여주는 통계에는 정치적 이해관계가 개입될 수 없고 개입돼서도 안된다”며 “통계로 정책을 감쌀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통계왜곡 가능성에 대해서도 경고의 메시지를 날렸다. 그는 “통계를 왜곡하는 것은 여론조작과 같은 심각한 범죄행위”라며 “혹여라도 소득주도성장의 성과를 내기 위해 통계에 손을 대려는 시도가 있다면 국민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 덧붙였다.
/양지윤기자 y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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