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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학도 디섐보 "골프는 과학"…PGA PO 1차전 노던트러스트 정상

아이언 길이 모두 같아…시즌 2승

LPGA 헨더슨 캐나다 女오픈 우승

브라이슨 디섐보 /AFP연합뉴스




이쯤 되면 ‘디섐보 이론’을 공부하는 골프 꿈나무들이 생길지도 모른다. 대학에서 물리학을 전공한 브라이슨 디섐보(25·미국)는 골프 장비와 스윙에 과학을 적용하는 선수다. 모든 아이언 클럽의 길이를 똑같이 만들어 쓰는 것으로 유명하다.

‘필드의 과학자’로 불리는 괴짜 골퍼 디섐보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우승했다. 디섐보는 27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패러머스의 리지우드CC(파71)에서 열린 노던트러스트(총상금 900만달러) 4라운드에서 2타를 줄여 최종합계 18언더파 266타로 우승했다.

지난 6월 메모리얼 토너먼트 제패 이후 2개월 만에 시즌 2승(통산 3승)을 거둔 디섐보는 페덱스컵 랭킹 9위에서 1위(3,617점)로 점프해 별도 보너스 1,000만달러가 걸린 플레이오프 우승에 도전할 디딤돌을 놓았다. 이날 4타 차 선두로 출발한 그는 2타 차 이내 추격을 허용하지 않은 끝에 2위 토니 피나우(미국·14언더파)를 4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상금 162만달러(약 18억원)를 거머쥐었다.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은 10언더파 공동 11위에 머물러 페덱스컵 1위에서 2위(2,969점)로 밀렸다. 타이거 우즈(미국)는 4언더파 공동 40위로 마감했다. 안병훈·김민휘·김시우는 출전 선수가 120명에서 100명으로 줄어드는 플레이오프 2차전 출전권을 무난하게 확보했지만 강성훈은 페덱스컵 111위로 밀려 이번 시즌을 마무리했다. 플레이오프 3차전에는 70명, 최종 4차전에는 30명만 진출한다.

브룩 헨더슨 /AP연합뉴스


한편 캐나다 내셔널타이틀이 걸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CP 여자오픈에서는 브룩 헨더슨(21·캐나다)이 21언더파 267타로 정상에 올랐다. 에인절 인(미국)을 4타 차로 제친 헨더슨은 1973년 초대 챔피언 조슬린 부라사 이후 45년 만에 탄생한 이 대회 캐나다인 챔피언이 됐다. 헨더슨에 2타 뒤진 4위로 출발한 지난해 우승자 박성현(25)은 공동 8위(13언더파)로 마감했지만 지난주 탈환한 세계 1위 자리는 지켰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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