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발생한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범죄가 9만8,000여 건, 이로 인한 피해 금액은 9,6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2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이재정(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보이스피싱 범죄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4년 이후 올해 6월까지 발생한 보이스피싱 범죄는 총 9만8,391건, 피해 금액은 9,661억 원으로 조사됐다.
연도별 발생 건수는 2014년 2만2,205건에서 2015년 1만8,549건, 2016년 1만7,040건으로 줄어들다가 지난해 2만4,259건이 발생해 오름세로 돌아섰다.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발생 건수는 1만6,338건, 피해 금액은 1,796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발생 건수는 53.7%, 피해 금액은 70.8% 늘어난 것이다.
또 최근 5년간 발생한 보이스피싱 범죄 유형별로는 급전이 필요한 서민을 노리는 ‘대출사기형’이 7만1,269건으로 약 72.5%를 차지했다. 검찰이나 금융감독원 등을 사칭하는 ‘기관 사칭형’은 2만7,122건으로 드러났다.
이재정 의원은 “특히 대출 사기수법을 통한 보이스피싱 범죄가 폭증하고 있어 큰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며 “범죄 예방을 위한 홍보와 교육 활동을 철저히 하고 주로 외국에서 범죄가 벌이지는만큼 외국 기관과의 공조체계도 확실히 갖춰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서영인턴기자 shyung@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