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년(68) 인천중앙가축병원 원장이 16년간 모교인 전북대에 해마다 기부해 기부금이 총 3억원을 넘어섰다.
김 원장은 27일 모교인 전북대를 찾아 이남호 총장에게 장학금 2,000만원을 전달했다.
지난 2003년부터 16년째 이어온 선행으로 형편에 따라 매년 1,000만원에서 3,000만원을 내놓은 것이 벌써 3억3,000만원이나 된다.
김 원장은 전북대 수의학과 67학번으로 어려웠던 시절 장학금이 도움이 돼 대학을 졸업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자리를 잡으면 모교 후배들에게 사랑을 베풀겠다고 마음을 먹었고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이를 실천하고 있다.
전북대는 그가 쾌척한 장학금에 ‘김형년장학금’이라는 이름을 붙여 재학생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그의 소중한 뜻을 기억하기 위해 수의대가 있는 익산 특성화캠퍼스 첨단 강의실도 ‘김형년홀’로 명명했다.
김 원장은 “내가 받은 것들을 우리 후배들에게 돌려줄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내 삶의 큰 행복”이라며 “이 장학금을 받는 학생들이 훗날 또 다른 후배들에게 장학금을 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선덕기자 sd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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