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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주택총조사] 가장 흔한 주거모습은…16년된 75.8㎡아파트에 2.8명 거주

서울·수도권에 총 주택 45.5% 집중

주택 1,700만채…작년부터 상승세

빈집은 1년전보다 14만5,000채 ↑

지난해 우리나라 주택이 최근 3년 사이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1,700만채를 넘어섰다. 이 중 아파트가 1,038만채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16.4년 된 75.8㎡짜리 아파트에 2.8명이 함께 사는 것이 우리나라의 가장 평균적인 거주 모습이었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17년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1월1일 기준 총 주택은 1,712만3,000채로 1년 전(1,669만2,000채)보다 2.6% 증가했다. 지난 2005년(2.9%)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이다. 주택 수 증가율은 1995년 5.4%로 정점을 찍은 뒤 2016년(2.0%)까지 꾸준히 둔화하는 추세였지만 지난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주택 유형별로 보면 아파트가 전체의 60.6%로 가장 많았다. 1,037만5,000채로 1년 전보다 3.4% 늘었다. 일반 단독주택(15.7%), 다세대주택(12.1%), 다가구단독(4.9%) 등이 뒤를 이었다. 전반적으로 아파트·연립·다세대 등 공동주택은 늘어나는 반면 일반·다가구단독 주택은 감소하는 추세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에 778만6,000채로 전체 주택의 45.5%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연면적은 60㎡ 초과~100㎡ 이하 주택이 39.9%로 가장 많았다. 노후 기간별로는 20~30년 된 주택이 507만6,000채(29.6%)로 가장 많았고 30년 이상 주택(16.9%), 15~20년(14.9%) 등 순이었다.



가구당 거주면적을 보면 아파트가 75.8㎡로 가장 넓었고 일반단독(74.8㎡), 오피스텔(43.1㎡) 순이었다. 아파트 노후 기간은 평균 16.4년으로 평균 2.83명이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거주자의 평균 연령은 38.6세였다. 오피스텔(37.9세)보다는 높지만 다세대(40.9세), 연립(42.8세), 일반단독(53.8세)보다는 낮았다. 가구주의 나이 기준으로 보면 30대가 13.4년 된 아파트에 사는 것으로 나타나 노후 기간이 가장 짧았다. 반면 70세 이상은 평균 19.1년으로 가장 낡은 주택에 거주하고 있다.

빈집은 126만5,000채로 1년 전보다 14만5,000채 늘었다. 빈집이 오히려 감소한 서울(-1.4%)을 빼면 모든 지역에서 빈집이 증가했다. 세종시가 42%로 가장 많이 늘었고 제주(33.4%), 울산(28.2%) 순이었다.
/세종=빈난새기자 bint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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