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한 아들이 부모를 흉기로 찌르거나 둔기로 때린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어머니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다치게 한 혐의(존속상해)로 A(54)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대학생인 A씨는 전날 오후 6시 20분께 광주 북구의 자택에서 어머니(54)의 종아리와 팔을 흉기로 3차례 찌른 혐의를 받고 있다. A씨의 어머니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결과 A씨는 용돈을 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아버지를 협박하기 위해 어머니를 흉기로 찌른 것으로 드러났다. 아버지는 사건 당시 함께 있지 않았고, A씨가 아버지에게 불만을 표출하는 문자 메시지가 발견됐다. A씨는 정신과 치료경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그러나 흉기로 부모를 찌른 혐의가 엄중해 조사를 진행 후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 26일 오후 1시께는 광주 북구에서 20대 아들이 아버지를 아령과 의자로 내리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분노조절장애가 있는 B(21)씨는 과거 자신을 정신병원에 입원시킨 것을 두고 아버지(51)와 말다툼하다 아령과 의자로 아버지의 머리를 내리쳤다. 아들에게 폭행당한 아버지는 “아들이 때린다”고 경찰에 신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B씨를 일단 정신병원에 입원시켰다.
/홍승희인턴기자 shhs950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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