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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국자 매케인의 마지막 메시지 "나는 자랑스러운 미국인"

"자유와 평등한 정의, 미국의 대의"

"미국의 위대함과 유망함을 믿자"

존 매케인 상원 의원이 뇌종양 수술 후인 지난해 7월25일(현지시간) 건강보험법 개정 논의안을 지지하는 투표를 위해 워싱턴DC 미국 국회의사당에 출석하고 있다. 왼쪽 눈썹 위에는 혈전 제거 수술 흔적이 선명히 나 있다. 그는 투병 중에도 주요 입법 과정에서 의견을 개진하며 상원 의원으로서의 의무를 다했다. /블룸버그통신




“나는 자랑스러운 미국인으로서 삶을 살았습니다.”

존 매케인 상원의원이 미국인에게 마지막 작별의 메시지를 남겼다. 그의 작별 편지에는 미국에 대한 자부심과 애정이 담겨있었다.

27일(현지시간) CNBC 등 미 언론에 따르면 지난 25일 세상을 떠난 매케인 의원의 편지는 오랜 지인인 릭 데이비스를 통해 공개됐다.



맥케인 의원은 가족에 대한 사랑과 자신의 인생 역정을 되돌아보며 “나는 지구 상에서 가장 운이 좋은 사람이라는 것을 종종 느껴왔다”며 “생의 마지막을 준비하는 지금 이 순간에도 똑같이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 만족은 가족의 사랑과 미국의 덕이라면서 “자유와 평등한 정의, 모든 사람의 존엄에 대한 경의 등 미국의 대의에 결부되는 것은 인생의 덧없는 즐거움보다 더 숭고한 행복을 가져다준다”고 밝혔다.

매케인 의원은 “우리는 적의와 증오, 폭력을 낳는 하찮은 대립을 애국과 혼동할 때, 또 장벽을 허물기보다는 장벽의 뒤에 숨고 이상의 힘이 변화의 위대한 동력이 될 것이라고 믿기보다는 의심을 할 때 우리의 위대함을 약화시킨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소란스러운 공개 논쟁에서 다투고 경쟁하고 때로는 서로를 비방하지만, 의견 불일치보다는 항상 더 많은 공통점을 유지해왔다”며 “우리가 그것을 기억하고 모두가 조국을 사랑한다는 것을 서로에게 주고받으면 이런 도전적 시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며, 늘 그래 왔던 것처럼 이전보다 더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매케인 의원은 “현재의 어려움에 절망하지 말고 항상 미국의 위대함과 유망함을 믿으라”며 “미국은 절대 멈추지 않을 것이며, 우리는 절대 굴복하지 않을 것이며, 역사로부터 숨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역사를 만든다”고 강조했다. 매케인은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 안녕. 여러분과 미국에 신의 은총이 있기를”이라는 말로 글을 맺었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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