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씨는 27일 해당 차량을 타고 가다가 교통사고를 냈다. 사고 당시 황씨의 혈중알코올 농도는 0,104%로 이는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이 사고로 함께 타고 있던 두 사람이 숨졌다. 이들은 박해미가 운영하는 해미뮤지컬컴퍼니 소속 단원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에서 30분간 진행된 경찰 조사에서 황 씨는 “딱 정해둔 목적지 없이 단원들과 2차로 더 술을 마시기로 하고 차를 몰아 교외로 가던 중 사고가 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 씨는 이날 단원들과 회식하면서 아시안게임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전 축구경기를 본 뒤 술을 더 마시기로 하고 차로 장소를 옮기다 사고를 낸 것으로 파악됐다.
박해미 보다 9살 연하인 황 씨는 캐나다 교포 출신이다. 현재 공연 연출가로 활동하고 있다. 두 사람은 관객과 배우로 처음 만났다. 결혼하기 전 동거부터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최근 박해미와 함께 TV 종합편성채널의 한 가족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대중에 얼굴을 알리기도 했다.
박해미는 당시 프로그램에서 “남편은 내가 아픔(이혼 경험)이 있었다는 걸 전혀 모르고 있었다”며 “그런데도 본인이 아직까지도 좋다고 순수하게 옆에 있어주니까 고맙다”고 말했다.
황 씨는 “연상이었다는 걸 몰랐고 한 번 (이혼) 경험이 있었다는 것도 몰랐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혼 사실을 알게 된 후) 두 가지 얘기를 했다. 하나는 ‘최고의 스타가 되게 해 주겠다’ 그리고 ‘큰 아들과 같이 살게 해 주겠다’는 약속이었다. 그게 프러포즈였다”고 전했다.
/김주원 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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